고령화 사회의 가속화와 함께 지난 2000년 이후 4년 동안 노인인구는 23% 증가한데 반해 노인진료비는 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건강보험의 노인의료비중 무릎관절 진료비는 2.5배, 노인성 백내장 진료비는 2배로 늘어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업무보고에서 심평원이 제출한 자료를 인용, “2000년 무릎관절증 총진료비는 548억 원이었으나 불과 4년 후인 2004년에는 1408억원(156% 증가)으로 증가했고 노년 백내장은 744억 원에서 1417억 원(90% 증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안명옥 의원은 “이들 질환은 지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체적인 노인의료비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무릎관절증은 2002년과 2003년에는 노인진료비중 가장 많은 액수가 지출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저소득층 의료비)를 더한 전체 노인의료비의 경우,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질환은 고혈압, 무릎관절증, 뇌경색, 만성 신장기능상실, 노년 백내장으로 나타났다”며 “순위에는 다소 변동이 있지만 2000년 이후 줄곧 이들 5개 질환이 노인진료비 상위 5개 질환 자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노인질환 대책은 미래세대에 고통을 덜어줄 뿐 아니라 노인들의 건강수명을 연장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며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05년 현재 남녀 각각 73세와 80세로 높은 편이지만 질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인 건강수명은 65세와 71세로 전 생애 1/10 기간을 병이나 장애상태로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특히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방지하고,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인질환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