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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암 발견 두려워”, 2명중 1명 검진 안 받아

인식 부족으로 수검률 선진국에 비해 낮아


우리나라 국민 2명중 1명은 갖가지 이유로 암 검진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국립암센터를 통해 실시한 ‘2007년 국민 암검진 수검률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민의 5대 암검진 수검률은 47.5%로 자궁경부암(57.0%), 유방암(45.8%), 위암(45.6%), 대장암(43.4%), 간암(22.7%, 고위험군)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민의 2명 중 1명은 암 검진을 받지 않는 것(52.5%)으로 나타나 인식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미수검 이유로는 ▲건강하기 때문에(60.1%)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4.4%) ▲암 발견이 두려워서(7.5%)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7%) ▲검사과정이 힘들고 두려워서(5.8%) 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국민 인식의 영향으로 암검진 수검률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미국 대장암 52%, 유방암 70%, 자궁경부암 79%, 영국 유방암 75.5%, 자궁경부암 80.3%)을 보이고 있다.

조사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건강하기 때문에’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의 답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암발견이 두려워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검사과정이 힘들고 두려워서’의 답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고연령일수록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연령이 낮을수록 ‘건강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검진을 받지 않았다는 비율이 높았다.

소득수준별로는 저소득층일수록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건강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암종별로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건강하기 때문에’ 검진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암 검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어 암 발견의 두려움’이 미수검 이유로 그 비율이 커져가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에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할 때 미리미리 암 검진을 받아야 함을 강조하고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95% 완치될 수 있음을 집중적으로 홍보해 암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암환자에 대한 의료비 부담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의 ‘2006년도 건강보험 환자의 진료비 부담 현황조사’에 따르면 2005년도에 비해 평균적으로 암환자는 4.9%p, 고액진료비환자는 5.1%p 본인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지속적으로 암환자를 비롯한 고액중증환자에 대한 건강보험의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환자의 본인부담률은 2004년 50% 이상에서 2005년 33.9%에 이어 2006년 29%로 낮아졌고 비급여를 포함한 입원건당 진료비가 500만원 이상인 고액진료비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2004년 50% 이상에서 2005년 40.4%에 이어 2006년 35.3%로 낮아졌다.

앞으로도 본임부담은 지난 7월부터 대폭 확대된 본인부담 상한제로 인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