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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건약, 소아용 감기약 안전성에 대한 전면적 재조사 촉구

제약사, 결과를 얻기 전까지 해당 의약품 시판 전면 중지해야

FDA 자문위원회가 아동용 감기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토하기 위한 2일간의 회의를 마치고 지난 19일 감기치료 매약을 2~5세 아동에게는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했다.

성인용 감기약 사용이 아무런 아동에게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는 결론이 있기 전 이미 미국 여러 제약회사들이 수주일 전부터 2세 이하 아동에게 감기 및 기침약 판매를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22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논평을 통해 식약청은 소아용 감기약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수행하고 확실한 결과를 얻기 전까지 해당 의약품 시판을 당장 중단할 것으로 촉구했다.

건약은 논평에서 세계적으로 진해제,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등의 소아용 감기약이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가, 안전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며 올해 9월 28일 FDA는 356페이지 보고서를 통해 1969년부터 2006년 사이에 비충혈제 복용 관련 사망 54건, 항히스타민제 복용 관련 사망 68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고 사망사고에는 대부분 2세 미만 어린이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에서는 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기침 감기약 사용과 6세 미만 어린이의 항히스타민제 사용 억제를 권고해 왔지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소아용 감기약 들은 이 연령대의 소아 용량에 대해 명시하고 있어 과연 어떤 자료들을 바탕으로 제약회사는 이러한 용량을 책정했으며 식약청은 허가를 내 주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식약청이 이번에 미국에서 철수된 감기약은 국내에서 시판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에 대해 미국 내 논란의 중심은 이번에 철수된 일부 감기약이 아니라, 대부분의 감기약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해당 성분들은 이제 갓 태어난 아이에게까지 버젓이 사용이 허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식약청이 다국적 제약회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현재의 문제는 제품의 안전성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발표한 것은 식약청이 제약회사의 말에만 전적으로 의존해 국민의 건강을 얼마나 기만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건약은 제약회사가 감기약의 소아 사용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료도 없이 어린이의 안전을 담보로 약물을 판매, 판촉하는 행위를 당장 그만두어야 하며, 식약청은 12세 미만 어린이 감기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조사하는 전문가,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긴급대책기구를 만들고 전면적인 재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아용 감기약 복용이 안전하고 유효하다는 결과를 얻기 전까지는 해당 의약품 시판을 전면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