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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일부 OTC 피부연고, 강한 스테로이드 성분 ‘논란’

“모세혈관 확장·피부주름 증 각종 피부 부작용 유발”

[국정감사]일반의약품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피부연고에 강한 성분의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어 오·남용에 따른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경수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22일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외용제(연고·크림·로션 등)는 좋은 효과만큼이나 다양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해 보다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국소적 부작용외에 온몸에 흡수돼 전신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으로 사람의 호르몬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의 기능을 억제, 내부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켜 모세혈관 확장·피부주름 등 각종 피부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것.

지난 2005년 대한피부과의사회가 피부연고 부작용 환자 1257명을 조사한 결과 49.3%인 620명이 스테로이드 연고에 의한 부작용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한 1999년 연구에는 병의원을 방문한 환자에서 약물 부작용이 10.4%로 나타났고 이중 스테로이드 외용제에 의한 경우가 47.9%로 나타났다.

장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라메디연고(동국제약)는 152만개(51억원)가 팔려나가 7단계의 역가 중 4등급에 해당하는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성분이 들어가 있고 75만개가 팔려나간 쎄레스톤G(유한양행)도 5등급의 ‘길초산 베타메타손’이 함유돼 있다.

‘역가’는 혈관 수축 검사를 통해 각 약제의 상대적인 강도를 파악하고 단계를 나눈 것으로 다양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단계별로 구분해 질환에 따라 적절하고 효과적인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의사가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지침이다.

장의원은 “스테로이드제의 적응증이 아니거나 절대 발라서는 안 될 질환에 사용한 경우가 66.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신이 구매하는 연로·로션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지 모르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2000년에 시행한 연구용역인 ‘전문·일반의약품 분류방안 연구’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경우 사용전 반드시 다양한 피부발진에 대해 의사에 의한 전문적 진단과정이 필수적임을 지적했지만 정작 전문·일반의약품 분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영국·독일·일본 등에서는 스테로이드 외용제의 오·남용 및 주작용을 막기 위해 안전하고 역가 단계가 낮은 히드로코티손 0.5% 및 1%에 대해서만 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의원은 “피부질환에 맞게 역가에 따른 적절한 약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에 대한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