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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인 ‘업무상 질환’의 80%가 ‘결핵’

현애자 의원 “병원종사자 보호 무방비…대책 마련 시급”

[국정감사] 의사, 간호사 등 병원종사자들이 겪는 업무상 질병 중 결핵이 무려 80%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급증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근로복지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보건복지위 현애자(민주노동당) 의원에 의해 확인됐다.

최근 연도별 결핵 신환자 발생 수는 2002년 3만2010명에서 2005년 3만5269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결핵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와 함께 결핵에 감염된 병원종사자 수 또한 `02년 25명, `04년 29명, `06년 40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06년 40명은 병원종사자 직업성 감염질환자 전체(50명)의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에 의해 감염, 발병되는 직업성 감염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업무상 질병으로 승인된 직업병 중 세 번째로 많은 질환이다.

근로복지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감염 질환자수가 `02년 93명에서 `06년 160명으로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특히 보건의료업 종사자는 공기나 혈액 등을 매개로해 또는 작업 과정에서 병원체에 노출되기 쉬운 엄부의 특성상 타 업종에 비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직업성 감염질환자 중 보건의료업 종사자의 상병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결핵에 이어, 간염, 수두, 발진티푸스, 피부염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현애자 의원은 직업성 감염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증가를 막는 것은 의료기관 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하고 효과적인 대책이 있어야 가능하며, 관련 부처의 대책마련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 감염노동자의 건강보호에 책임을 맡고 있는 노동부는 직업성 감염질환의 다수가 의료기관 종사자임을 파악하고 산업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 등 의료기관 종사 노동자 건강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역시 병원감염 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높아지자 병원감염감시 업무지침서 개발/갱신 등 병원감염 감시·관리체계 확충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애자 의원은 “문제는 효과가 드러날 때까지 시간과 예산을 요하는 제도 정비차원의 접근만으로는 허점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의료기관 종사 노동자의 병원체에 의한 감염성 질환 문제는 ‘직업병 저감’과 ‘병원감염 관리통제’의 양 측면에서 모두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전염병으로서 결핵관리와 병원감염 관리를 주무로 하고 있는 만큼 결핵에 이환된 의료기관 종사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우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