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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약품 안전관리 부실, 제2 PPA 부른다”

안명옥 의원, 해외서 금지된 ‘레보설피리드’ 3억정 처방

해외에서는 아예 판매허가조차 받지 못했거나 매우 신중하게 쓰이는 ‘레보설피리드’가 국내에서는 안전성 검토 없이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19일 식약청 업무 보고에서 심장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시사프라이드’와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레보설피리드제제가 국내에서는 아무런 제한 없이 지난해 3억정이 처방되고 있어 제2의 PPA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안 의원에게 제출한 ‘레보설피리드 성분 의약품 처방량·처방금액 추이’에 따르면 01년 1억 2361만정(254억원), 02년 2억 1636만정(430억원), 03년 2억 5972만정(507억원), 04년 2억 9180만정(560억원)이 처방돼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특히 “레보설피리드 성분은 개발국이 이탈리아에서 조차도 2차 약물로 쓰도록 제한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속쓰림, 구역, 구토에 아무런 제한 없이 쓰이고 있다”며 “반드시 판매금지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불안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소아백신중 치메로살 문제도 마찬가지로 의료계의 지적을 받아들여 식약청이 함량을 줄기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간 것은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적절한 결정이었다며 레보설피리드제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당부했다.
 
레보설피리드제제는 02년 소화제 비급여 전환과 달리 보험 급여가 되는 소화기관용약으로 인정되면서 생산과 처방이 급격이 증가해 현재 97개 품목에 생산되고 있다.
 
이외에 안 의원은 “선진국에서는 엄격한 부작용 경고와 함께 사용되는 약물이 국내에서는 경고가 완화되고 부작용 모니터링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점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특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약품이 문제”라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푸링’은 식욕억제제로 빈번하게 처방되며, 간질 발작약 토파맥스 역시 식욕억제제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이들은 건보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어떻게 처방되는지 안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