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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바이오제약, 미래형 보건산업의 핵심 투자처”

코리아헬스포럼, 정부ㆍ기업 대규모 투자해야

미래형 본건산업의 투자는 바이오산업에 집중돼야하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코리아헬스포럼(Korea Health Forum)이 지난 2일 개최한 제6회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서창진 산업분석단장의 ‘경제현황 및 보건산업 주요이슈’를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보건산업진흥원 이용흥 원장, 인제대학교 이경호 총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정선 교수, 질병관리본부 김형래 센터장, 삼성전자 권희민 부사장 등 보건의료 분야의 각계 전문가와 기업인이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서창진 산업분석단장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의료수요의 증가와 글로벌 경쟁구조의 확대, 신기술간 융합기술의 발전 등은 보건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추동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의 패러다임 속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집중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단장은 또 “미래형 보건산업의 핵심 투자처 중의 하나는 바이오제약(Biotech product)”이라고 예측하며, “바이오기업관련 주요 M&A 추이와 신약승인 건수 등 다양한 지표들이 바이오제약의 미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 역시 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 및 기업의 투자모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출되어 관심을 끌었다.

포스텍-카톨릭대 의생명공학연구원 성영철 원장은 “대기업도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는 5년 이상 투자하지 못한다”며, 이는 “바이오분야가 장기적(long-term)인 투자 대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고수익 모델, high risk-high return)의 수익모델을 적용해 스스로 사회신용을 떨어뜨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성 원장은 ”연구실의 개발성과가 산업화되기까지는 신약의 개발부터 전달, 중개, 마케팅 등 수많은 단계의 핵심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하는 만큼 균형을 갖춘 중장기적 투자의 필요성이 홍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고령화나 FTA 등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정선 교수는 “고령화에 따른 약제비 지출 증가 등의 사회부담도 출산을 장려해 고령화를 완화시키는 등의 정책적 해법보다는 질병의 조기진단과 맞춤형 의약품의 개발 등으로 해결을 모색할 수 있다”며,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을 중단하고 맞춤형 의약품으로 전환한 다국적 기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트렌드를 관통하는 핵심적 산업분야를 찾아 투자를 집중시키는 전략적 기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또한, “보건의료분야의 장벽을 제거해 완전경쟁 체제를 확립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의료교육에 대한 무수한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전폭적으로 수용해 한국적 의료를 아시아의 표준으로 확산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으로 여섯 번째를 맞는 코리아헬스포럼은 오는 12월에는 줄기세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복제양 돌리(Dolly)를 만든 이안 윌머트(Ian Wilmart) 교수를 초청해 ‘미래 보건의료 핵심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대규모 포럼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