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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노사 ‘사용자 단체’ 구성방안 놓고 대립각

使, 7개 병원 대표단 참여-勞, 외부인사 대체 교섭 거부

병원 노사가 산별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산별교섭에 돌입했다. 첫날 상견례부터 사측의 ‘사용자 단체’ 구성 방안을 놓고 노사가 대립각을 세워 올 한해 산별교섭이 쉽지만은 않음을 예고했다.
 
병원 노사 양측은 12일 한국여성개발원 다목적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5 보건의료산업 임·단협 산별교섭 상견례’를 열고 화합하는 산별교섭을 기대했으나 사측의 사용자 단체 구성 문제를 놓고 의견대립을 보였다.
 
이날 노조측은 “작년 교섭에서 사용자 단체 구성은 합의사항”이라며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교섭이 진행될 수 있는 데, 합의를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원만한 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산별교섭에 참여하는 100여 개 병원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중소병원, 지방공사의료원 등 7개 특성별 병원 대표단별로 산별교섭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립대병원 대표로 참석한 김명호 한양대의료원장이 “12개 사립대병원들은 위임장을 모아 지난해처럼 외부의 전문가에게 맡길 계획”이라고 밝혀 노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노측은 사용자 단체의 구성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지난해와 같이 특성별 병원 대표단 형식으로 교섭을 시작하는 것은 수긍했으나 사립대병원측의 외부 전문가 위임 교섭안에 대해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외부 인사의 대체 교섭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용자 단체 구성에 대한 논의 후 노측은 중소병원, 지방공사의료원 등 사측 일부가 준비한 교섭권 및 체결권 위임장을 전달받고, 사측에 약식으로 2005년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 요구안을 보고했다.
 
노사 양측은 요구안에 대한 언급없이 한 차례의 휴회 후 차기 산별교섭 회의를 매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열고, 노사 양측 간사의 협의로 개최 장소를 정하기로 합의했다.
 
또 노사 양측은  다음 교섭에서 교섭 장소를 확정키로 했으며, 장소 협의 과정에서 노측은 지방 순회 교섭을, 사측은 대표들의 진료 등을 이유로 서울 교섭을 주장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양측 대표단 간사로는 박찬병 수원의료원장과 이주호 보건의료노조 정책기획실장이 선임됐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