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접전 끝에 다른 후보들을 물리치고 28일부터 제35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취임한 주수호 신임회장에게 회원들은 의협 위상강화와 회원 단결 등을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주수호 신임회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금품로비사태로 실추된 의협의 위상을 바로잡아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현재 의료계는 회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고 주변 유관기관과의 관계도 악화된 상태”라고 전하고 “의협이 제자리를 찾는데 주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 그 어떤 회장보다도 많이 힘이 들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회원들의 기대에 단시간에 부응하기 위해 무리수는 두지 말았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김 회장은 회원들에게도 “새 집행부에 기대가 크겠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고 당부했다.
그는 “어느 집행부나 시행착오와 실수는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새 집행부도 은근과 끈기를 갖고 일을 처리하고 회원들도 조급해하지 말고 지켜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건상 대한의학회장 역시 “바라는 바는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협과 의사들의 위상 강화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김 회장은 “위상강화와 내부 단결과 함께 정부 정책 중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것에는 건전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진정한 전문가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의협에는 현안들이 많아서 아무래도 학술부문은 조금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데 의학회가 새 집행부에 최대한 협조해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유희탁 의협 대의원의장은 “주 회장이 일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회무와 회계의 투명성을 약속한 만큼 이를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새 집행부 구성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선 문제”라면서 “의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인재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의원회 역시 새 회장이 회무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오주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갈등구조들을 치유해 회원들이 희망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선거과정에서 회원들이 크고 작은 불만들도 많이 토로했는데 선관위 자체적으로는 공평정대한 선거관리를 했다고 생각하며 많은 도움을 준 각 후보들과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학승 회장은 내부적 혼란 및 분열을 잘 봉합해, 단결된 의협을 만들어 줄 것을 기대했다.
이 회장은 “더 이상의 내홍은 분열을 심화 시키고 무관심은 고착화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9만 회원을 화합, 추진하는 실천적 투쟁과 회원들의 신뢰 정도에 의협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아우르며 강한 추진력을 갖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하며 “35대 의협이 회원 간의 단결을 통해 승승장구하는 강한 의협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이현관 회장은 대공협과 젊은 의사에 보다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대공협에 대한 지원과 함께 군복무단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한 뒤 “35대 집행부에는 공보의도 포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및 공보의 등 젊은 의사가 1만9000명을 차지한다”면서 “젊은 의사에게 대의원의 5% 배정하고, 상임이사진에 적극 등용한다는 약속을 꼭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