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 선출된 주수호 신임회장은 당선 인터뷰를 통해 진정한 정치세력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수호 당선자는 차기 정권이 어떻든 간에 국민들과 의사들이 원하는 의료제도가 쉽게 정착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 신임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은 저급한 정치세력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사들이 바라는 바를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설명해 그들의 공약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펼쳐진 이번 선거에 대해서도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그는 “선거는 축제 속에서 의사들의 화합과 단결이루는 행사가 돼야 하지만 최근 의료계의 불행한 사태 때문에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당선은 됐지만 내게 표를 준 사람 보다 다른 후보를 지지한 회원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안다”면서 “이 점을 항상 명심해 시간이 갈수록 35대 집행부를 지지하는 회원이 많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요인에 대해서는 “우리와 회원들이 원하는 바가 같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 공약은 지난 선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공감대 확보가 커져서 회원들과 같은 바를 지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현 의료계 상황에 대해 “정부와 충돌을 빚을 현안들이 많지만 비대위가 활동 잘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 회장은 “회무 인수인계를 빨리 받겠지만 회무에 익숙해질 때 까지 비대위를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강경투쟁은 가급적 지양하겠지만 정부가 의사들을 벼랑 끝으로 계속 내몬다면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속에서 국민을 위한 전문가 단체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으며 함께 출마한 다른 후보와도 같이 일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