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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표성 없는 회장, 의사사회 분열 초래”

진정한 의협 개혁위해 모든 회원들에 선거권 줘야

제35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출을 위한 각 후보들의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회원들의 투표권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위기에 빠진 의협을 구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의사 회원들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이 돼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제34대 회장인 장동익 전 회장의 경우, 겨우 4000표가 넘는 득표만 기록해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전체 10만 회원 중 4000명의 지지로 회장이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지적인데 문제는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는 데 있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누가 회장이 된다고 해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의사사회의 분열만 초래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장 전회장은 20%가 조금 넘는 지지율로 당선이 됐으며 33대 김재정 회장도 지지율은 40%가 채 되지 않았다.

지난32대 신상진 회장이 당선될 당시인 75%의 지지율과 1만9267표의 당선득표는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물론 의협은 선거권 자격을 입회비 및 선거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간 연회비 완납에서 최근 2년간 회비 완납으로 변경하는 등 선거권 자격 완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때문에 선거권자의 수도 지난 34대 보다는 최대 1만명 정도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대다수 민초의들의 생각이다.

경기도 안성의 한 개원의는 “반장선거를 할 때도 누구에게나 한 표를 준다”면서 “전체 회원을 아우를 생각이 없다면 의협 회장선거는 언제나 자기들만의 잔치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개원의는 “의협의 주인은 회원들인데 주인이 주인 행세를 못한다면 그 단체의 존재 의미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관악구의 개원의는 “세금 못 낸다고 대통령 선거 때 선거권을 박탈하지는 않는다”고 전하고 “선거권은 안주면서 집회 때 다 같이 동참하자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한편 이 같은 대다수의 민초의들의 심정을 읽었는지 ‘회비 없는 의협’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도 있을 정도다.

많은 민초의들은 의협 회장을 자신의 경력관리를 위한 명예직 정도로만 생각하는 후보가 아니라, 진심으로 투쟁하고 회원들을 위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 진정한 의협의 개혁을 이뤄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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