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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진단세포학 

 

  자 : 제갈승주

출판사 : 고려의학

발행일 : 2005년 02월 25일

  가 : 25,000원

  형 : 국배판

페이지 : 286면

 

파파니콜로(Papanicolaou) 박사가 자궁암세포 진단법을 임상의학에 도입한 이래 벌써 50여년 가까이 지나고 있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도 진단세포학 분야가 착실하게 체계를 갖추어 임상진단학의 일부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초기의 세포진단은 주로 임상진단과 치료판정에 이용되어왔으나 최근에는 암의 선별검사(screening test)로 예방의학적 측면이 매우 중요시되고 있다. 임상의학에 있어서 세포진단의 유용성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임상의학에 있어 진단세포학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근래 이 분야의 유명한 저자들에 의해 많은 영문판이 출간되어 있고, 또한 우리말로 된 몇 종류의 책자들도 출판되어 진단세포학 분야에 입문하자고 하는 학생들이나 임상 종사자들에 많은 도움과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교육과정에서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인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좀더 간결하고 이해가 쉬운 책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단세포학을 강의하면서 짧게 할애된 시간 내에 국가시험 대비와 졸업 후 세포병리사(cytotechnologist)의 길을 가게 될 학생들에게 가장 기본적이며 진단세포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책자를 저술하기 위해 그동안 강의하면서 틈틈이 준비해 둔 자료와 강의노트를 정리하여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진단세포학은 진단조직학과 함께 진단병리학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서 진단세포학의 이해와 실습을 위해서는 그 배경에 조직진단학의 지식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이를 위해 본 책자에서는 진단세포학의 이해에 앞서 기본이 되는 정상 세포 형태학과 병리학의 중요한 핵심 요소들을 간결하게 정리하였다. 동시에 진단세포학 학습에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되는 산부인과 세포학만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질환을 택하여 각 질환마다 세포소견과 함께 조직소견을 제시하여 두 소견간의 상호관련성을 나타내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각 장마다 현재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국시원)에서 채택하고 있는 학습목표를 실어 학생들이 배워야 할 내용들을 정확히 기술하였으며, 각 영역별 필요한 지식들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표나 모형도를 삽입하여 표현하였다. 특히 본 책자는 학생들이 강의를 받은 후에 스스로 자기평가(self-assessment)를 해볼 수 있도록 마지막 부분에 산부인과 세포학의 중요한 증례를 선택하여 문제를 실어 풀어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각 증례에 대한 해설을 실어 학생들의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이 책자를 저술함에 있어 가장 큰 어려운 점은 아직 이 분야의 영문 표기에 대한 표준 사전이 없어 영문 용어를 우리말로 옮기는데 있었다. 이 책자에 기술한 용어는 영문 표기와 함께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노력하였으며, 가능한 해부학회에서 발행한 우리말 해부학사전에 있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였다. 따라서 일부 용어는 기존의 책들과 달리 사용한 것도 있는데, 이 경우 용어 사용의 혼란을 막기 위해 괄호 안에 기존의 용어를 함께 기록하였다.

 

이 책의 발간을 위해 마지막 교정을 하면서 느낀 점은 처음 의도한 내용이 얼마나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그리고 진단세포학 분야에 입문하게 될 학생들에게 저자의 의도가 잘 전달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선다. 처음 발간하는 책이니만큼 독자들의 많은 비평과 조언을 기대한다.

 

끝으로 이 책에 삽입된 일부 조직 사진의 표본제작을 위하여 겨울 방학 내내 한 시도 쉬지 않고 조직병리학 실험실에서 좋은 표본들을 제작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날에 걸친 힘든 교정 작업을 마다하지 않고 꼼꼼하게 해준 조직병리학 학술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또한 본 책자의 출간을 위하여 책의 편집과 사진 작업에 정성을 다해 도움을 주신 고려의학 편집부 직원들과 기꺼이 출판을 맡아주신 최 병진 사장님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