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수검자 ‘63%’ 빨간불

음주횟수·흡연량 비래해 유병률 높아

2003년 건강검진 결과 수검자 중 63%의 건강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3일 2003년도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건강검진 대상자 11,564,102명 중 48%인 5,551,178명이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이중 건강이 양호한 사람은 약 2백만명(37.4%)이었으나, 질환을 보유중인 사람이 약 29만명(5.2%), 식생활습관과 환경개선 등 자기관리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이 1백 9십만명(35.3%),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사람이 3십2만5천명(5.9%), 기타 질환의심자 9십만명(16.2%)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과 유질환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흡연량이 많고 흡연기간이 길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비흡연자는 1만명당 유질환자가 479명, 하루 흡연량이 반갑 미만에서는 517명이었으나 두갑이상에서는 772명으로 1.6배가 높았다 5년미만 흡연자는 1만명당 유질환자가 414명이었으나 30년이상 흡연자는 835명으로 2배나 많았다.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1만명당 유질환자가 604명으로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에서 579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횟수에 따른 유질환율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은 1만명당 유질환자가 486명인데 비해 거의 매일 마시는 사람은 938명, 일주일에 3-4회 마시는 사람은 767명, 일주일에 1-2회 마시는 사람은 1만명당 유질환자가 551명으로 나타나 음주횟수 및 음주량이 많을수록 질환발병률이 높았다. 음주량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있는 질환은 간장질환이며, 1회 음주량이 소주반병 이하에서는 42.44%가 정상인 반면, 소주 2병이상은 30.25%만이 정상이었다.
 
운동횟수에 따른 유질환율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1만명당 유질환자가 510명인데 비해 주 1-2회는 535명, 주3-4회는 520명으로 약간 줄었으나 주5-6회는 531명, 거의 매일 운동하는 사람은 602명으로 크게 늘었다.
 
질환별로는 간장질환이 1만명당 152명으로 가장 많고, 고혈압 128명, 당뇨질환 107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자보다 유병률이 높은 질환은 간장질환·고혈압·당뇨질환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유병률이 높은 질환은 빈혈증과 신장질환이었다.
 
구강검사를 받은 2,395,706명 중 정상인 사람은 29%인 700,847명에 불과하고, 71%인 1,694,859명이 치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상자의 19%는 이를 빼야하고, 26%는 충치치료 필요, 51%는 치석제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검자의 문진표를 분석한 결과 수검자의 31%가 현재 흡연 중이며, 흡연자 중 일일 한갑이상 흡얀자가 20%, 하루 반갑 이상 한갑 미만의 흡연자는 56%였다. 이중 56%가 운동을 안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사람은 17%에 불과했다.
 
음주습관은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이 48%이었으나, 일주일에 3회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도 10%나 되었고, 1회 음주량은 남자의 경우 반병 이하가 30%, 1병 이상이 70%에 달했다. 반면, 여자는 반병이하가 72.4% 1병 이상이 27.6%로 나타났다.
 
한편 공단은 건강검진결과에 따라 질환의심으로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는 생활습관병과 관련된 질환예방 소책자를, 건강주의자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는 생활습관지침서를, 유질환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는 해당질환별 건강문고를 제공하고 있다. 또 건강주의와 유질환 판정을 받은 사람 중 해당상병으로 진료를 받지 아니한 사람을 방문해 건강위험평가서를 제공하고 건강상담을 실시 중이다.
 
진  호 기자 ([e-mail])
200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