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한림대의료원도 ‘수술로봇 다빈치’ 도입

신촌-영동세브란스에 이어 국내 3번째…9월 본격 시행

한림대의료원(원장 배상훈)은 강남성심병원에 다빈치 로봇(da Vinci S Surgical System)을 도입,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한림대학교의료원측은 “9월 운영을 위해 다빈치 로봇에 대한 발주를 최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한림대의료원의 이번 도입은 신촌세브란스병원와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촌세브란스병원 보다 먼저 다빈치 로봇을 도입한 일본의 경우 다빈치 로봇 시술의 낮은 성공률로 로봇을 철회한 바 있어, 아시아에서 현재 다빈치 로봇을 도입하고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번 도입을 위해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2006년 3월 ‘최신 의학의 신기술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개최한  ‘제3회 한림-컬럼비아-코넬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로봇수술의 세계적 대가인 Michael Argenziano(컬럼비아의대 외과) 교수를 초청, 첨단 임상의학을 소개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빈치로봇을 이용한 수술이란 환자의 몸에 수 개의 구멍을 뚫은 뒤 수술용 카메
라와 로봇팔을 사람 몸 속에 집어넣은 뒤, 의사가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3차원 입
체영상을 통해 환부를 10~15배 크게 보면서 수술할 때와 똑같은 손동작을 하면 이
손놀림이 로봇 팔로 그대로 전달돼 수술을 하는 원리다.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집도의의 미세한 손 떨림을 막고, 사람 손의 운동 범위를 넘어선 로봇 팔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복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복강경 수술과 같이 약 5~8mm 크기의 구멍을 3~5개 정도만 뚫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통증이 덜하며 감염 위험도 낮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출혈이 적기 때문에 수혈 등의 필요가 줄고 입원 기간이 단축돼 정상 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해 진다.
 
아울러 기존의 복강경 수술의 단점인 수술 시 수술기구의 운동범위의 제한이 없고 10~15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얻게 돼 복강경 수술보다 훨씬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빈치 로봇이 도입될 경우 비뇨기과(전립선암, 신장 절제술, 신우형성술), 외과(위암, 대장암, 비장절제술, 담낭 절제술), 산부인과(자궁경부암, 자궁근종, 난소종양), 흉부외과(폐암 수술, 심장판막재건술, 심장 중격결손, 관상동맥우회술) 등 각 과의 다양한 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 500대, 서유럽 150대가 보급돼 있어, 구미에서는 비뇨기과 전체 전립선암 수술건수의 거의 50%를 다빈치 로봇으로 시술하고 있으며, 외과 위절제술 등도 이미 대중화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의료원은 9월 시행을 위해 시행 전 의사 및 간호사로 구성된 연수팀을 꾸려 미국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