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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기획1]환자들 ‘이런 의사’ 좋아한다

환자 존중하는 의사 ‘최고’…기다리게 하는 의사 ‘불만 1순위’

환자들이 좋아하는 의사는 어떤 모습일까? 또 어떤 모습에 실망을 느끼고 의사들은 어떤 환자들을 싫어할까?
 
미국 컨슈머리포트 2월호에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실려있다. 환자들이 의사진료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조사결과가 바로 그 것이다.
 
미 컨슈머리포트 전국조사센터는 이번 조사를 위해 3만9090명의 환자와 335명의 1차 진료기관 의사들을 대상으로 환자의 진료만족도, 의사가 보는 환자의 태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의사는 환자를 존중하는 의사이다. 무려 77%의 응답자가 이같이 대답했다.
 
이어 환자의 말을 인내와 이해심을 갖고 들어주는 의사(67%)가 그 뒤를 이었으며 환자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 의사(64%), 환자가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의사(57%), 환자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해하려는 의사(42%) 등의 순이다.
 
반면 환자가 의사에게 불만을 느끼는 경우 중 가장 많은 것은 환자를 30분 이상 기다리게 한다가 24%로 1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자의 19%는 1주일 안에 예약을 할  수 없다는 응답을 했으며 이어 진료시간이 너무 짧다(9%), 검사 결과를 바로 알려주지 않는다(7%), 전화가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6%) 등의 응답도 나왔다.
 
그렇다면 의사들은 어떤 환자에게 불만을 느낄까?
 
의사가 생각하는 가장 불만을 느끼는 환자는 바로 처방된 치료법에 따르지 않는 환자로서 무려 59%의 의사들이 이같이 대답했다.
 
또 진료예약을 바로 하지 않고 미룬다(41%),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32%) 등의 응답도 많았다.
  
이외에도 불필요한 검사를 요구한다(31%), 불필요한 처방전을 요구한다(28%) 등의 대답도 있었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환자들이 의사로부터 보다 나은 진료를 받기 원한다면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과 함께 의사를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조사에서도 그 상관관계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고 “누군가를 데려가면 환자가 어떻게 해야할지, 깜빡 잊어버린 질문 내용은 없는 지 등을 옆에서 챙겨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환자 입장이 아닌 3자로서 의사와 좀 더 적극적인 대화가 가능해 환자가 알면 좋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 스탠포드 의대 환자교육센터 케이트 로릭 교수는 “진찰실에서 환자가 다른 사람과 있으면 의사는 아마도 환자를 더 진지하게 대하거나 더 잘 진료하려고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소비자 시민 모임은 “이 조사는 미국의 경우로, 미국은 의사가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봐야 하는 환자의 수가 우리나라 보다 훨씬 적어 우리의 현실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