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대학의 오까베 마사루 (Masaru Okabe) 교수 연구진은 정자가 난자와 만나 수정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3월 9일 발표했다.
이 단백질의 명칭은 자신이 결혼했던 일본의 신사 이름인 이즈모를 따서 명명하였다. 이 단백질의 발견으로 앞으로 피임과 회임 기술에 새로운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자가 난자와 수정하기 전에 정자는 난자의 표면 층을 통과해서 내부 피복물질과 상호 작용한 후 혈청막과 결합하게 된다.
유전 공학적으로 이 단백질 생산이 안되게 만든 생쥐를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수정이 완전히 배제되는 현상을 확인한 것이다. 물론 생쥐는 건강하고 정자도 생산하나 다만 수정이 안될 뿐이다.
저자는 18년 전에 항체가 정자의 어떤 분자 물질을 인식하여 수정을 억제하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부터 이즈모에 대한 연구를 착수하였다. 인간의 정자는 이즈모에 해당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실험실적으로 항체를 이용하면 헴스터 난자에 인간의 냉동 정자를 접촉시킬 때 작용이 차단된다. 이 현상을 이용하여 남성의 불임 여부 실험을 실시하게 되었다.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의 슐츠 (Richard Schultz) 박사 등은 본 연구에 대해 앞으로 호르몬 성분을 이용한 피임 목표와 다른 새로운 길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자료: Nature, Mar. 10, 2005)
백윤정 기자 (yunjeong.baek@medifonews.com)
200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