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잘난 의사들의 답변” 글 눈길

한 네티즌 의사 비난에 의사가 정면으로 반박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대한민국의 잘난 의사들’이라는 글에 의사로 보이는 네티즌이 꼬박꼬박 답변을 달며 반박을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카이사르7’이란 닉네임을 쓰는 네티즌은 최근 ‘대한민국의 잘난 의사들’이란 글을 통해 의사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의사들은 전국민이 우매해 자신들의 희생을 몰라주고 존경하지 않는다면서 국민들을 싸잡아 욕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방 과학화와 의료일원화란 명분으로 계속해서 한의사를 싸잡아 무당취급하고 약사들 영역은 약싸개에 불과하다고 치부하며 간호사들은 하녀쯤으로 무시한다”면서 어이없어 했다.
 
이외에도 카이로프락틱 제도권 진입을 원천봉쇄하며 리베이트 때문에 안 써도 될 약을 과잉처방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의사들은 정작 자신들의 의료사고는 조용히 감싼다고도 지적했다.
 
이처럼 한 네티즌이 의사들을 비난하자 의사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정면으로 이를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대륙정벌’이라는 대화명의 네티즌은 답 글을 통해 “전국민이 우매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국민수준이 선진국에 미치지는 못한다”고 항변했다.
  
그는 “일선에서 진료 해보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욕 먹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한방 과학화와 의료일원화라는 명분으로 한의사를 싸잡아 무당 취급한다는 말에는 “그럼 무당을 무당이라고 하지 뭐라고 하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약사들을 약싸개라고 치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선 약국에서 약사들이 하는 이상한 행동을 비판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간호사들을 하녀쯤으로 무시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도대체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동등하고 서로에게 협조한다”면서 “그러나 확실히 할 것은 의료의 주체는 의사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카이로프락틱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카이로프락틱이 제도권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좀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리베이트와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가 있다면 증거를 잡고 그 의사를 고발해 법적으로 해결을 보면 될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글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의사와 한의사간의 논쟁에서 파생된 글로서 의사와 한의사들은 지금도 포털사이트 등에서 서로의 영역을 둘러싼 수위 높은 싸움을 진행중이다.
 
이상훈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