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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경희대병원, 삼차신경통 대상 ‘미세혈관감압술’ 국내 최초 1,000례 달성

성공률 94.7%, 합병증 3% 미만… 자체 개발 수술법 등 차별화된 치료 제공
미세혈관감압술(MVD) 총 5,000례 돌파, 뇌신경 질환 치료의 선두주자 입증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삼차신경통 클리닉(박봉진·박창규 교수팀)은 삼차신경통의 수술 치료법인 미세혈관감압술(MVD) 1,000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2026년 2월 기준) 

삼차신경통은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자극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면 통증 질환이다. 외부자극에 의해 전기 충격이나 칼로 베는 듯한 강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 동안 발작적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으로 식사, 양치, 세수, 대화, 면도 및 화장 등 일상생활 속에서도 통증을 유발해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킨다.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는 “삼차신경통 환자 중 상당수가 생활스트레스, 치통, 턱관절 질환 등으로 오인해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다”며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수 영상 검사인 3차원 MRI 검사를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 혈관을 확인하는 정밀 영상 소견을 근거로 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이는 좋은 치료 결과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차신경통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약물요법, 신경차단술,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고주파 신경 치료, 알코올 주입술, 수술 등이 있다. 대다수의 환자는 전신마취와 뇌수술이라는 부담으로 수술을 제외한 비침습적 치료법을 선호하지만, 치료 성공률이 낮고 재발률이 높은 한계가 있다. 

박봉진 교수는 “미세혈관감압술(MVD)은 삼차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분리하고, 테프론이라는 완충 물질을 삽입해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표준 치료법으로 수술 성공률이 높고 재발률이 가장 낮다”며 “다만, 뇌의 영역 중 가장 중요한 뇌교 부위의 좁고 깊은 해부학적 구조에서 진행되는 고난도 수술이다보니 일부 의료진은 수술보다는 비침습적 치료를 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삼차신경통 클리닉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 수술 성공률 94.7%,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3% 미만이라는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경희대병원의 가장 큰 강점은 환자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수술’에 있다. 환자의 증상과 혈관의 신경 압박 유무 및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 치료법을 조합해 최적의 결과를 추구한다. 

단순히 혈관을 분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차신경 부분신경절단술 ▲신경내 박리술 ▲자체 개발한 ‘멕켈스 동굴(Meckel’s cave) 감압술’ 등을 병행하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방식은 타 병원에서 치료 후 재발하였거나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도 높은 치료 성공률을 제공하고 있어 난치성 삼차 신경통 환자들에게 경희대병원이 ‘최종 종착지’로 선호되고 있다. 

박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참고 견디는 불치병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수술로 치료 가능한 질환”이라며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술 1,000례와 전체 미세혈관감압술 5,000례 달성이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완치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