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메드(Resmed)가 금일 제6회 연례 글로벌 수면 설문조사(Global Sleep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
13개국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천 격차’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한국인 응답자의 63%는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식습관이나 운동보다 수면을 꼽았으나, 실제 수면 건강 개선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한국인들이 수면 문제를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한 치료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교육, 선별 검사 및 진단 접근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수면은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핵심 요소로 점차 인식되고 있으며, 한국인 응답자의 92%가 규칙적이고 양질의 수면이 건강한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이 일관된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인 응답자의 57%는 일주일 중 숙면을 취하는 날이 4일 이하라고 보고해, 수면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로 우선순위에 두는 데 지속적인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수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실제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 또한 확대되고 있다.
수면 추적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 사용률은 2025년 16%에서 2026년 40%로 증가했다. 한국인 응답자의 66%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수면을 추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 사용자 중 41%는 기기가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알릴 경우 의료 상담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진 상담으로의 연결은 여전히 과제: 지속적인 수면 문제 발생 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9%였으나, 실제로 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27%에 그쳤다. 또한 정기 진료 중 의료진이 수면에 대해 질문했다고 답한 비율은 3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수면 무호흡증을 포함한 잠재적 수면 질환에 대해 인식, 선별 검사 및 치료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분명한 기회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일상 속 다양한 압박 요인들이 수면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전 세계 여성 응답자의 약 절반(48%, 한국: 51%)이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해 2025년(38%, 한국: 41%)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 여성 응답자의 42%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양질의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는 전 세계 남성(36%)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족 관련 책임 역시 성별 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전 세계 여성의 39%가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답해 남성(33%)보다 높게 집계됐다.
충분하지 못한 수면은 연령대 전반에서 불안과 우울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 이후 전 세계 응답자의 36%(한국: 44%)는 짜증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33%(한국: 47%)는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 세계와 한국 응답자의 25%는 우울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답했다.
전 세계 응답자의 58%(한국: 60%)는 과도한 업무량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한 전 세계 응답자의 70%(한국: 51%)는 숙면 부족으로 인해 병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59%(한국: 53%)는 유연근무제가 수면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함께 수면하는 경우 친밀감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함께 잠을 자는 전 세계 응답자의 53%(한국: 32%)는 성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별도로 수면하는 경우(23%)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수면 방해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 세계 응답자의 39%(한국: 26%)는 파트너가 최소 주 1회 이상 수면을 방해한다고 답했고, 80%(한국: 65%)는 어떤 형태로든 파트너로 인한 수면 방해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즈메드 최고의료책임자(CMO) 카를로스 누네즈(Carlos Nunez) 박사는 “사람들이 수면을 장기적인 건강의 초석으로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라며, “그러나 인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일상 속 장벽을 해소하고 선별 검사와 지원,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함으로써 인식을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