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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조성래 교수, 신경외과 하윤 교수 연구팀, 성인 뇌성마비 환자의 경추 척수증, 수술 전 예후 예측된다

수술 전 MRI·증상 기간으로 수술 후 기능 악화 위험군 선별


*재활의학과 조성래 교수, 신경외과 하윤 교수, 재활의학과 이수지 진료교수, 신경외과  조민제 전문의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조성래 교수, 신경외과 하윤 교수 연구팀으로 제1저자 이수지 진료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조민제가 참여한 연구팀이 성인 뇌성마비 환자에서 발생하는 경추 척수증의 수술 후 예후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임상·영상 지표를 제시하고 그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추 척수증'은 경추부 퇴행성 변화로 척수가 압박돼 운동·감각 기능이 저하되는 가장 흔한 퇴행성 경수 질환 중 하나다. 특히 뇌성마비 환자는 비정상적인 목 자세와 불수의적 운동이 장기간 지속돼 일반 환자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더 복잡한 형태로 경추 퇴행이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


한 번 진행된 척수 압박은 자연 회복이 어려워 수술적 감압이 필요하며, 신경관을 넓히고 척추를 안정시키는 수술이 주된 치료로 사용된다. 수술 자체는 표준적으로 이뤄지지만, 뇌성마비라는 기저 상태의 복잡성으로 인해 장기적 수술 결과가 항상 양호하지만은 않아 사전 예후 예측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경추 척수증으로 수술을 받은 뇌성마비 환자 73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일상생활 동작수행 척도인 수정 바델지수로 수술 전후 기능 변화를 추적하고, 수술 후 6개월 이상 시점에 위험 인자를 분석한 결과, 수술 전 증상이 오래 지속될수록, 수술 전 MRI에서 척수에 강한 신호 변화가 관찰될수록, 척수가 더 심하게 눌려 있을수록 수술 후 기능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 이와 같은 세가지 인자가 수술 후 기능 악화를 예측하는 유의미한 지표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통계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위험 기준값도 제시했다. 증상 지속 기간이 2년을 넘는 경우, 그리고 MRI 상 척수 압박 비율이 76.2% 미만인 경우를 기준으로, 이 조건에 해당하는 환자에서 수술 후 기능 악화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척수 압박 비율 지표의 예측력이 높아, 수술 전 MRI 한 장으로도 상당한 예후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활의학과 조성래 교수는 "기존 예후 연구들은 대부분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뇌성마비 환자는 신체 특성과 변형 패턴이 달라 별도의 분석이 반드시 필요했다"며 "이번 연구가 이 환자군에서 조기 수술의 필요성과 세밀한 수술 전 평가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신경외과 조민제 전문의는 "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되거나 MRI에서 척수 압박 정도가 심한 환자는 수술 후 기능이 오히려 나빠질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수술 전 단계에서 이러한 지표들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환자·보호자와 현실적인 예후를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척추 분야 국제 학술지인 Global Spine Journal 최신호(2026년 16권 1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