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울, 불안, 자살 충동 등 정신과적 위기로 응급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한해 약 4만 명에 달한다. 특히 정신응급 환자의 경우 응급실 치료 이후 퇴원 직후 24~48시간이 재위기 위험이 가장 높은 취약 시기로 알려져 있음에도, 환자와 보호자가 위기 신호를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정보 제공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 인식 속에서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센터장 전진용)가 정신과적 위기를 겪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안전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중 최초로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퇴원 후 안내 영상’을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정신응급 상황으로 센터를 방문한 환자들이 치료 이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안과 혼란을 줄이고, 보호자가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인지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영상에는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의 역할과 24시간 운영 안내 ▲퇴원 후 24~36시간 동안의 집중 관찰 필요성 ▲규칙적인 생활과 약물 관리 등 자기 돌봄 방법 ▲언어적·상황적·행동적 자살 위험 신호 구별법 등 환자 회복에 필수적인 핵심 정보들이 담겨 있다.
특히, 퇴원 후 조기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지속하는 것이 자살 위험을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및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등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회 자원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전진용 센터장은 “정신응급 환자에게는 치료만큼이나 퇴원 후의 관리가 중요하지만, 그동안 환자와 보호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체계적인 영상 자료가 부족했다”며, “전국 최초로 제작된 이번 안내 영상이 울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정신적 위기를 겪는 많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울산대학교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울산대학교병원tv)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전국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