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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학다큐 2편,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반향

현실은 드라마보다 감동적…MBC ‘닥터스’, KBS의 ‘현장기록 병원’

“현실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감동적이다.”MBC와 KBS가 새롭게 선보인 의학 다큐멘터리들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생사의 경계에 서 있는 환자와 가족들,그리고 의료진의 모습을 가감없이 비추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월요일 저녁시간에 방송되는 MBC ‘닥터스’는 ‘응급실 24’와 ‘미라클’ 두 개의 코너로 구성됐다.
 
‘응급실 24’는 매일 죽음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의 풍경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저녁식사 후 멀쩡히 앉아 있다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온 30대 환자와 그를 살리려는 의사들의 사투. 이어지는 사망선고에 죽을 이유가 없다며 오열하는 가족들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생생하다.
 
‘미라클’에서는 절망속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의료진의 기적같은 이야기가 다뤄진다.지난주 방송분에서는 심장병으로 3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40대 남자가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특히 뇌사자의 고귀한 희생으로 죽음의 나락에 빠져들던 3명의 환자들을 살리는 과정은 생의 존귀함과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다.
 
시청자 박은정씨는 프로그램 게시판에 “닥터스를 보고나면 주위 사람들에게 전화나 이메일을 보낸다”며 “현재의 건강한 삶이 얼마나 값지고 행복한 시간인지를 깨닫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KBS의 ‘현장기록 병원’은 1998년부터 7년간 방영됐던 ‘영상기록 병원 24’의 후속작. 메디컬 휴먼 다큐를 내세운 ‘현장기록…’은 환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21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지난달 3일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30중 추돌사고에서 중화상을 입은 김재윤(47)씨의 투병기가 소개됐다. 고3 큰아들의 수시면접을 위해 수원으로 가던중 사고를 당한 김씨는 아내와 아들의 사망 사실도 모른 채 실낱 같은 생을 이어가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제작진은 “생사가 엇갈리는 공간인 병원을 중심으로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볼 것”이라며 “슬픔과 절망보다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alethe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