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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울산대학교병원, 암·뇌·심장 질환의 전문 중심병원 개원

중증질환 중점병원 병원 시스템 구축
환자 중심·첨단·정밀 의료 실현



암, 뇌, 심장 질환을 중심으로 한 전문 치료 병원으로 도약을 선언한 울산대학교병원이 지난 12일 개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개원식에는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박종하 울산대병원장,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 김종훈 동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과 병원 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원은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을 아우르는 중증질환 치료의 허브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병원의 포부를 공식화한 자리였다.

울산대병원은 그간 많은 환자들이 서울 등 수도권의 대형병원을 찾아야 했던 현실을 바꾸고자 중증질환 중심병원을 준비해왔다. 이번 개원을 통해 울산 지역 내에서도 최첨단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갖춘 고품질의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환자들의 이동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울산 시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짧아진 대기 시간’이었다. CT 검사는 당일 받을 수 있으며, MRI 검사는 평균 3일 이내로 진행되어 과거 수주를 기다려야 했던 타 대학병원과 비교했을 때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어냈다.

각 중심병원별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암병원은 영남권에서 조혈모세포이식 실적 1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최초로 CAR-T 세포치료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5,000례 이상의 로봇수술 경험은 환자들에게 안정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뇌병원은 부·울·경 지역에서 뇌질환 수술·시술 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치매 치료 신약 ‘레카네맙’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심장병원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협력해 원스톱 심장 치료 체계를 구축했고,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ECMO 장비를 통해 중증 응급환자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울산대병원은 앞으로 2년 내에 암·뇌·심장병원을 독립 배치하고,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 주요 공간을 증축할 계획이다. 또한 최신 방사선 장비 등 첨단 의료시설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강화 지원사업’과 병원 자부담을 통해 충당될 예정이다.

박종하 병원장은 “울산대학교병원은 언제나 ‘환자 중심, 환자 우선’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의료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고, 울산의 자랑이 되는 세계적 수준의 병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개원식과 함께 울산대학교병원은 ‘그랜드 오픈 주간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병원 직원들이 참여한 ‘희망나무 핑거프린팅’ 행사는 환자와 시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제1회 중증질환 중심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해 지역 의료계와 나아갈 방향을 공유했으며, 명사를 초청한 특강과 토크콘서트, 어린이를 위한 병원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해 3일간 축제의 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