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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자궁경부암 근치적 수술 “연령 중요치 않아”

서울의대 산부인과팀, 국제학술지 게재돼

최근 노인의 자궁경부암에도 근치적 자궁절제술의 예후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고령화 사회의 든든한 대비책이 마련됐다.

 
서울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연구팀(김재원·최영식·김윤환·강석범·전용탁·박노현·송용상·강순범·이효표)은 자궁경부암을 가진 노인환자에서 근치적 수술의 예후를 평가한 결과 “연령은 근치적 자궁절제술의 금기로 고려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산부인과학교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위해 1996년 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Ib 및 IIa기의 자궁경부 편평상피암종으로 진단된 77명의 환자를 조사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적인 산부인과학술지 "Gynecologic and Obstetric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대상자 가운데 근치적 수술을 받은 66명의 환자가 연령에 따라 A그룹(41-50세, 43명)과 B그룹(65세 이상, 23명)으로 나뉘었으며, B그룹은 A그룹보다 IIa기 증례를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27.9 vs. 52.2%),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또 B그룹에서는 주로 고혈압으로 인해 동반질환이 A그룹보다 훨씬 많았다(23.3 vs. 56.5%, p=0.014).
 
평균 수술시간과 실혈, 수술 전후 수혈, 수술중 손상 빈도, 입원기간, 수술후 합병증 등은 B그룹의 수술 관련 사망 1례를 제외하고는 두 그룹이 유사했다.
 
병리학적 소견상 B그룹 6례에서 질의 절제연 양성이 나타났으나, A그룹에서는 그런 예가 없었다.
 
두 그룹 사이에 림프절 침범, 림프혈관내 침습, 심부 경부벽 침범, 직경 4cm 이상의 종양 등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보조 치료법을 받은 환자는 A그룹보다 B그룹에서 유의하게 많았으나(23.3 vs. 65.2%, p=0.001), 재발률 차이는 없었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김재원 교수는 “환자보호자는 물론 의사들 까지도 노인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한 근치적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노년여성 예후는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동시에 난소종양 부분도 함께 연구했으나 마찬가지였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점점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대비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시술하게 됐다”고 밝혔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