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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심방세동 환자 10년 새 2배↑…NOAC 순응도는 65%로 뚝

대한부정맥학회, 기자간담회 통해 팩트시트 및 진료지침 소개


심방세동 유병률이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특히 80세 이상의 13%, 60세 이상은 5.7% 발병하며 국가건강검진에 심전도 검사를 포함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 강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부정맥학회가 6월 20~21일 양일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 KHRS 2025 개최를 기념해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 심방세동 팩트시트와 부정맥 진료지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최의근 학술이사(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가 팩트시트의 주요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최의근 학술이사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의 평균 연령은 2022년 기준 70.3세로,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추세인 동시에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 주요 만성질환의 동반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하는 CHA2DS2-VASc 점수는 평균 3.6점이었고, 뇌졸중 예방이 필요한 CHA2DS2-VASc 2점 이상 환자의 비율도 83%에 달해, 대다수 심방세동 환자들은 항응고제를 이용한 적절한 뇌졸중 예방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학술이사는 ▲심방세동 환자에서 지역별 항응고제 처방률의 차이 ▲환자의 1년 이후 복약 순응도 감소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비율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이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최 학술이사는 먼저 “NOAC이 도입되면서 뇌졸중예방을 위한 항응고처방은 2022년 72.1%로 급격히 증가했고, 항혈소판제 처방률은 32%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역 간 항응고제 처방률의 차이(제주 82.1%, 서울 80.5%, 전북 64.9%) 및 항응고제의 1년 이후 복약 순응도의 비율감소(1년 이내 79.6% → 1년 이후 65%) 등에 대해서는 극복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 학술이사는 심방세동의 리듬 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약제 처방 및 전극도자절제술과 같은 시술적 치료법의 지난 10년간의 변화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최 학술이사에 따르면 전체 심방세동 환자에서 리듬조절을 위한 항부정맥약제 처방비율은 2022년 16.4%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심방세동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인 전극도자절제술과 같은 시술의 비율도 2022년 0.7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며 보다 적극적인 리듬 조절 치료 전략의 도입을 주문했다.

이어 성정훈 진료지침이사(분당차병원 심장내과)가 부정맥 진료지침 발간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성정훈 진료지침이사는 “우리나라가 계속적으로 고령화되고 있고, 부정맥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어 국내 부정맥진료의 표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전문가 80여명이 참여해 7개 핵심분야를 망라한 체계적인 진료지침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주로 미국 및 유럽의 진료지침을 참고해왔으나, 실제 국내 환자의 특성, 의료 인프라, 치료 접근성 등을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 중재시술 및 약물 치료법의 빠른 발전으로 치료 옵션이 복잡해짐에 따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보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국내 진료지침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진료지침은 총 2권으로 구성됐는데, 1권에서는 ▲심방세동 일반 치료 ▲심방세동 시술적 치료 ▲심방세동 항응고제 치료 ▲상심실성 빈맥에 대해 2권에서는 ▲서맥, Cardiac pacing 및 CRT ▲실신 ▲심실성 부정맥 및 돌연 심장사 등 총 7개 분야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심방세동, 상심실성 빈맥, 실신 등 일차진료 현장에서도 흔히 접하는 부정맥 질환에 대한 임상적 접근법을 명확히 정리해 심장 및 부정맥 전문의뿐만 아니라 일반 내과의사와 응급의학과 의료진에게도 실제 진료에 유용한 실질적 지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진료지침에서 시술적인 치료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이 없었던 만큼, 성 진료지침이사는 “이번 진료지침을 심방세동 시술치료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국내 첫 진료지침”이라고 그 의의를 전했다.

진료지침의 주요 특이점들을 살펴보면 심장세동 시술적 치료에 대해서 권고하는 한편 및 근거수준을 Class1A로 변경됐다. 뿐만 아니라 상심실성 빈맥에 대해서도 이번 진료지침을 통해 처음으로 다뤄졌다. 

더불어 서맥성 부정맥, 심장 조율기도 새롭게 다뤄지게 됐고, 생리적 심조율에 대해서도 최신지견을 반영했다. 또한 실신에 대한 내용도 업데이트됐고, 심실성 부정맥과 돌연 심장사에 대해 다룸으로써 국내 첫 진료지침이 됐다. 

성 진료지침이사는 “이번 진료지침은 부정맥분야 환자중심치료와 근거증심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주력 지침”이라며 “정기적인 개정과 영문화 버전을 만들어 외국에서도 우리의 진료지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