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은 암병동 입원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회복을 돕기 위해 병동 내에서 직접 진행되는 ‘찾아가는 병동 재활치료’ 서비스를 보다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항암치료나 수술 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이 병동 밖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재활 운동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물리치료사가 병실로 직접 찾아가 1:1 맞춤형 운동을 지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울산대학교병원은 5월 항암병동 내에 별도의 전용 재활치료실을 리뉴얼하여 운영하며,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심리적 부담도 줄였다.
울산대학교병원은 2020년 코로나 유행시기 부터 혈액암 병동 내 휴게 공간을 활용해 소규모 운동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 왔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운동치료 효과에 대한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2024년부터 전면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 현재는 주 3회에서 주 5회(월~금)로 운영 빈도를 늘리고, 프로그램 구성도 유산소 운동부터 근력·유연성 회복까지 다양하게 개편했다.
운동치료는 림프 순환을 촉진하는 호흡 운동, 탄력 밴드·볼·아령을 활용한 근력 강화 운동,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등을 포함하며, 초기 체력 평가를 통해 개인 상태에 맞는 맞춤형 처방으로 진행된다. 또한 병동 내에는 환자들이 자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와 보조 장비, 전용 영상 콘텐츠까지 구비했다.
혈액암 환자는 면역력 저하, 피로, 근육 손실 등으로 인해 신체적 기능 저하가 심화되기 쉬우며, 특히 격리 생활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회복이 더디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이러한 특수 상황에 주목해 외부 접촉 없이 병동 내에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등 일부 상급종합병원에서도 병동 내 운동치료실이 운영되고 있으나, 울산권에서는 울산대학교병원이 선도적으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주연 재활의학팀장은 “항암 환자들의 경우 운동 부족이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치료 반응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병동 재활치료 프로그램은 환자들이 입원 중에도 체력을 유지하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