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立冬)인 7일 전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는 등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독감(인플루엔자)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수백종의 바이러스로 전파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고열과 콧물 기침 전신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며 최악의 경우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이다.이에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겨울철과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독감 예방을 위해 독감에 취약한 65세 이상 노인과 기초생활수급권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취학전 아동과 만 65세 미만의 일반 주민들에게도 무료로 접종하거나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시중가보다 절반 이상 싼 7000∼7500원에 주사를 놔주고 있다.부산시는 오는 15일부터 12월말까지 16개 구·군 보건소에서 독감 우선접종권장 대상자 34만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6∼23개월 소아, 임신부, 독감 전파매개 가능 의료인을 비롯해 환자가족과 닭오리 농장 및 관련 업계 종사자 등이다.대구시는 17일부터 구·군 보건소에서 우선접종권장 대상자들과 61세 이상 주민 등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2만7000여명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으며 만성질환자는 접종비 7100원을 내야 한다.
대전시는 지난달 16일부터 사회복지시설 입소자와 기초생활보장수급자,65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이미 독감 예방접종에 들어갔다.
오는 13일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동별 지정날짜에 각 구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을 할 예정이다.
광주시도 13일부터 10만70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예정으로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를 제외한 유료 접종료는 3세 미만 3600원, 3세 이상 7100원이다.
시는 이달말까지는 무료예방 접종만 하고 유료접종은 12월 4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제주도는 21일부터 연말까지, 충남·북, 경남·북,전남·북,강원도 등지는 13일부터 21일 사이에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집단보육시설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에 들어갈 방침이다.광주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독감예방 접종은 약 2주 후에 항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최소한 11월 중순까지 마치는 게 좋다”며 “그러나 당뇨와 암 폐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의사 소견서를 지참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전국종합=장선욱·김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