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자임헬스(대표 김동석)가 운영하는 건강책방 일일호일(日日好日)이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암 경험자가 추천하는 치유의 책을 발표했다.
추천 도서 목록은 한국백혈병한우회의 독서모임 ‘쉼표’와 삼중음성유방암환우회 우리두리구슬하나의 ‘무지개 독서모임’에서 환우들이 함께 읽은 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각각 6권씩 총 12권을 선정했다.
암환우회 독서모임 회원들이 선정한 책들 중에는 건강 정보서나 직접적인 투병기보다는 삶을 성찰하고, 자아를 발견하며 생의 의지를 돋우는 등 독서 본연의 즐거움을 전하는 도서 비중이 높았다.
한국백혈병환우회 독서모임 ‘쉼표’ 회원들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 경험자로서 바다로부터 받은 위로의 마음과 삶의 단상을 섬세하게 풀어낸 ‘바다가 건넨 ㅁㅇ’(드무)를 비롯해,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다채롭고 복잡한 한 번 뿐인 생의 소중함을 말하는 ‘좋은 곳에서 만나요’(이유리), 12명 청년 자살 시도자들의 고백을 담은 ‘메리골드의 꽃말을 아나요’(박경희 외) 등을 추천했다. 또한 운명의 파도에 맞서는 인간의 경이로운 회복력을 이야기하는 ‘흐르는 강물처럼’(셀리 리드), 깊은 몰입감으로 읽는 재미가 있는 베스트셀러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과 ‘예술 도둑’(마이클 핀클)를 투병을 하며 힘을 얻은 치유의 책으로 선정했다.
삼중음성유방암환우회 우리두리구슬하나 ‘무지개 독서모임’에서도 6권의 책을 추천했다.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인간의 존엄함을 그린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크),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가치, 나다운 삶을 고민하게 하는 그래픽 노블 ‘월든에서의 눈부신 순간들’(존 포슬리노)를 비롯해 정원을 가꾸고 산책을 하며 자연을 통해 삶을 성찰하게 하는 ‘연남천 풀다발’(전소영), ‘정원가의 열두 달’(카렐 차페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하는 위로의 그림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찰리 메케시) 등이 선정됐다.
유방암 환자이자 그림책작가인 사노 요코의 엄마 이야기 ‘시즈코 상’ 역시 엄마이자 딸로 투병하는 유방암 환우회 회원들의 공감을 받았다.
건강책방 일일호일 김민정 책방지기는 “암 경험이라는 삶의 전화기를 맞이한 환자들에게 독서와 독서모임 활동은 스트레스 완화, 심리적 안정, 자기 인식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약물적 치료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일일호일은 환자들과 함께 책을 기반으로 건강에 대한 생각을 발견하고 교류하는 소통 창구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책들은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건강책방 일일호일 서가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 서촌에 위치한 일일호일은 헬스케어 전문 PR회사 엔자임헬스가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건강책방이다. 일상 속에서 건강에 대한 생각을 발견하고 교류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목표로 대중을 대상으로 건강에 대한 책을 소개하고 출판 및 강연, 교육 활동, 전시, 건강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