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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호남권 전공의 의대생 대표 간담회 성료

의료 정상화 위해 투쟁 · 협상 필요성 재확인



광주·전남·전북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 간담회가 지난 10일, 광주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최운창 전남의사회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한 이번 행사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질문에 박명하 의협 상근부회장과 박단 부회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뜨거운 논의의 장이 되었다.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참석자들을 "의료 민주화를 위해 악조건 속에서도 싸운 침묵의 전사들"이라 칭찬하며, "현 정부와의 막후 협상을 통해 잘못된 정책을 폐기하거나 수정·보완함으로써 의료 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특히 "5월 군대 복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학교 정상 복귀를 위해 의학회 및 보건복지부와의 조율이 시급하다"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안했다.

 박단 부회장은 "선배 세대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바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세대 간 소통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의대생 대표는 "광주에서 여러분을 만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현재 상황이 쉽지 않지만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앙대와 한림대 학생회장이 동참한 이유를 밝히며, "4월 20일 집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의료 문제가 여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대생 대표는 "휴학 권리가 통제되고, 군 휴학 전환마저 등록금 납부 압박으로 막히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선배 의사들이 적극 도와주면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명하 부회장은 4월 20일 광화문과 숭례문 시내에서 열릴 전국 집회 계획을 소개하며, "탄핵과 대선 등 국가적 변화 속에서 의료 이슈가 묻히지 않도록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보다 좁은 장소지만, 이를 가득 채워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퍼포먼스와 결의를 담은 집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 전공의 대표는 "명확한 로드맵 없이 1년을 버텨왔는데, 병원장들의 압박과 의대생 간 연결 부족으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최소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면 따라갈 수 있을 텐데"라며 방향성을 요구했다.

이에 박명하 부회장은 "소통 부재와 로드맵에 대한 궁금증이 크지만, 모든 것을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리더로서 구성원의 생각을 담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회와 협상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정섭 회장의 제안, 박명하·박단 부회장의 답변, 그리고 학생·전공의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오간 이번 간담회는 의료 정상화를 위한 협상과 투쟁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4월 20일 집회를 통해 국민적 공감을 얻고, 정부와의 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