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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서울대병원 신동엽 교수, 대한혈액학회 중견연구자상

다발골수종 환자의 골용해 기전 규명...혈액암 예후 개선 가능성 제시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신동엽 교수가 지난달 28일,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2025)에서 중견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11일 전했다.

  중견연구자상은 국내 혈액학 발전과 인류 건강복지에 기여한 우수 연구자 1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최근 2년간 수행된 순수 국내 연구 중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논문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신 교수는 ‘다발골수종에서의 골용해성 병변 발생 기전 규명’ 연구를 Haematologica에 발표해 이 상을 받았다. 이는 다발골수종의 유망한 바이오마커를 찾고 예후 개선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로, 서울대병원 윤성수·숙명여대 김용환·서울대 황대희 교수팀과 협력해 진행됐다.

  다발골수종은 백혈병 다음으로 흔한 악성 혈액암으로 비정상 형질세포의 분화와 증식 때문에 발생한다. 이 암의 주된 특징은 뼈가 녹아내리는 ‘골용해성 병변’이며, 이는 골절과 통증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과 예후를 크게 떨어뜨린다. 그러나 골용해성 병변의 발생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동엽 교수는 다른 혈액암과 달리 다발골수종 환자의 골수혈액에서 ‘FLT3L’ 수치가 특징적으로 상승함을 발견했다. 이후 이 물질과 골용해성 병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세포 및 유전체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FLT3L이 STAT3-DKK1 경로를 활성화하고, 뼈 형성에 관여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는 억제함으로써 골용해성 병변이 발생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나아가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셋으로 이 기전을 검증해 고이배수성(hyperdiploidy) 다발골수종에서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