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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울산대병원 강병철 교수, 신생아 맞춤형 귀 교정 장치 특허 등록

3D 스캔과 형상기억고분자를 활용한 맞춤형 교정장치로 효과적인 귀 교정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박종하) 이비인후과 강병철 교수가 신생아의 선천성 귀 변형을 교정할 수 있는 맞춤형 귀 교정 장치를 개발하고 출원한 특허가 최근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기성품과 달리 환자 개인의 귀 모양에 최적화된 장치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맞춤형 귀 교정 시스템이다.

해당 장치는 연구 단계에서 신생아의 귀 본을 떠서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되었고, 기존의 범용 기성품 대비 높은 교정 효과와 짧은 교정 기간을 보였다. 신생아실에서 직접 귀 본을 떠서 간접 스캔하여 교정기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디자인은 울산대학교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김돈한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형상기억고분자로 만들어진 교정기는 기형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 및 적용이 가능하고, 외이 모양의 변화와 성장에 따라 유연하게 모양을 바꿔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교정기는 “해피뉴이어 (Happy new ear)”라고 명명되었다.

귀 교정은 단순한 미용 목적을 넘어, 매몰귀나 접힌 귀의 경우 안경이나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지는 기능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강병철 교수는 지금까지 312개의 귀를 교정했으며, 이 중 맞춤형 교정기로만 178개의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강병철 교수는 “귀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골의 가소성’인데, 생후 6주까지는 엄마에게서 넘어온 호르몬의 영향으로 귀 연골이 부드러워 교정 효과가 가장 뛰어난 골든타임”이라며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게 되는데, 생후 6주라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교정한다면 성장 후 수술 없이도 더욱 자연스럽고 예쁜 귀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허는 국내 최초로 개별 맞춤형 귀 교정 장치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것으로, 향후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국가로의 기술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 특허 출원과 추가 임상 연구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