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5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뇌수술 100례 달성

전이성 뇌종양·두경부암 최적화, 안전성·치료성과 높아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이 자이로스콥(회전식) 방식의 방사선 수술장비 ZAP-X를 도입한 이후 방사선 뇌수술 누적 100례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ZAP-X 방사선수술센터는 수술 100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11일 신경외과 이상구·정인호 교수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연을 개최했다. 

ZAP-X 방사선수술은 피부나 머리뼈를 절개할 필요가 없어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술로 인한 정상 뇌 조직의 손상보다 직접적인 뇌 손상은 적은 편이어서 수술에 따르는 신경 손상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통증이나 수혈의 위험성도 없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가 내는 본인부담금이 50만 원 내외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2023년 말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ZAP-X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1월 첫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이번 100번째 환자는 뇌수막종과 뇌동맥류를 진단받고 추적 중 뇌수막종의 크기가 커져 단국대병원을 방문한 82세 여성 환자로, 신경외과 이상구·정인호 교수팀은 최적의 치료를 위해 뇌혈관질환센터 의료진과 다학제진료 후 ZAP-X 방사선수술을 결정했다. 환자는 방사선수술을 위해 지난 10일 입원 후 11일 수술받고 당일 퇴원했다. 

  지난 1년간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에서 치료받은 100명의 환자를 살펴보면, 전이성 뇌종양과 뇌수막종이 각각 48%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청신경초종과 같은 수술이 쉽지 않은 뇌종양과 동정맥기형과 같은 뇌혈관 질환, 그리고 삼차 신경통 환자에게도 ZAP-X 방사선수술을 시행하여 훌륭한 치료 결과를 달성하였다. 

이상구 교수는 “전이성/원발성 뇌종양의 치료에 있어 ZAP-X는 혁신적인 효과를 보였는데, 뇌종양에만 정확히 목표를 잡아 저선량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투여하여 더욱 정밀하고 높은 정확도를 실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경외과 정인호 교수도 “ZAP-X는 치료 전 촬영한 CT, MRI 영상을 바탕으로 치료 중 오차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바로잡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머리에 정위틀을 고정할 필요가 없어 환자의 편안함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