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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난치성 내성발톱 치료, 발톱 아닌 주변 살 제거가 효과적

기존 치료법 대비 완치율 높고 재발 위험 낮아

난치성 내성발톱 치료에서 연부조직 제거술의 치료 효과가 밝혀졌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오병호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내성발톱 환자에서 발톱 제거가 아닌 주변 연부조직 제거술을 시행하는 것이 완치율이 높고 재발 위험은 낮으며, 발톱의 폭이 정상화 돼 기능적·미용적으로 우수한 치료결과를 보인다고 6일 밝혔다. 

내성발톱은 발톱이 주위 피부 속을 파고 들어가 염증과 고통을 유발한다. 주로 엄지발가락 발톱에 많이 생기는데 걷거나 뛰면서 발 부위에 압박이 가해져 생기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발가락이 붉게 변하며 가벼운 통증이 생기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발톱 변형이 심해지고 그로 인해 진물이 나거나 발톱 주변이 곪아 유아 조직이 생길 수 있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살 속으로 자라 들어간 발톱 외에도 발톱 양쪽의 살이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고 염증이 생기는 것이 내성발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과체중, 비만이 동반된 경우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발톱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발톱주변 연부조직이 부풀고 염증이 발생해 발톱을 덮고 있는 형태를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발톱을 잘라내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로는 비대해진 피부조직을 절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연부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은 발톱 양측의 연부조직을 절제한 후 봉합하지 않고 자연적인 치유과정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길고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어 널리 활용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연부조직 절제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난치성 내성발톱 환자 9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발톱 폭의 개선 정도와 상처 회복기간, 부작용 등을 분석했다. 수술전후 발톱 폭의 개선 정도는 연구팀에서 새롭게 개발한 이미지 분석 방식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연부조직 절제 후 발톱 폭의 비율이 최대 52.52%(평균 22.68%)까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처 회복기간은 평균 35.58일로 모두 2달 이내에 회복했다. 

모든 환자에서 재발한 경우는 없었으며, 수술 시 발톱은 건드리지 않고 유지했기 때문에 수술 후 장시간 보행 시에도 통증 유발 등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부조직 절제로 인한 감염 문제는 1명의 환자에서 발생했으나 항생제 치료로 회복됐다.
파고든 발톱만을 원인이라 생각하고 난치성 내성발톱을 치료하는 경우 발톱의 뿌리까지 절제하거나 화학박피제 등을 이용해 해당 방향으로 발톱이 자라지 않도록 수술한다. 이 경우 발톱의 폭이 좁아져 미용적으로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톱의 말단부위 보호와 지지 기능이 약화해 장시간 보행 시 통증이 유발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수술로 인해 좁아진 발톱은 다시 정상적인 발톱의 폭으로 돌아갈 수 없다. 

오병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내성발톱 환자 치료에 있어 연부조직 절제술의 효과를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미용적 측면에서도 좋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 재발 등의 위험도 적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