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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Mobile ICU(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범

일반 구급차보다 1.5배 넓은 공간, 이송 중에도 중환자실 수준 치료 가능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은 2월 5일 ‘Mobile ICU(중증환자 전담구급차)’ 출범식을 개최하고, 중증환자의 신속하고 안전한 병원 간 이송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출범을 통해 Mobile ICU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2024년 6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4년 11월부터 Mobile ICU를 운영하고 있다.  Mobile ICU를 통해 타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병원 간 이송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향후 재난 발생 시 현장 의료지원· 항공이송과 연계한 중증환자 이송 등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Mobile ICU는 중증환자 이송을 위해 특수 제작된 전담구급차로, 의료진이 차량 내에서 중환자실(ICU)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린다.  Mobile ICU는 길이 7.56m, 너비 2.37m, 높이 2.92m로 일반 구급차보다 1.5배 넓다. 내부에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고유량 산소치료기 등 중증환자 생명 유지를 위한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다. 

또한 일반 구급차보다 더 많은 내부 전력을 쓸 수 있고, 산소통도 일반 구급차에 비해 4배 이상 실을 수 있어 ECMO와 인공호흡기 동시 사용이 가능해 장거리 이송에도 적합하다.

Mobile ICU 출동 시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탑승한다.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패혈증, 중증 외상, 신생아중환자 등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 가능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양원석 응급의학과 교수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총 92건의 MICU 이송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송 환자 유형으로는 · 급성심근경색 및 뇌졸중 환자 21건 · 신생아 및 소아 환자 16건 · ECMO 환자 3건 등이었다.

이 기간 누적 이송 거리는 3263km에 달하며, 1건당 평균 35.4km를 운행했다. 지역별 이송(요청지역-수용지역 순) 현황은 · 경기-경기 62건 ·경기-서울 22건 · 서울-경기 2건 · 충북-경기 2건 · 경기-인천 2건 · 경기-강원 1건 · 기타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번 Mobile ICU 출범을 계기로 중증환자 이송의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송 건수 확대 및 의료진 교육, 장비 업그레이드, 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Mobile ICU의 운영 완성도를 높이고 중증환자 치료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