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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약계, 2025년 맞아 위기극복∙미래개척 다짐

푸른 뱀의 해, 신중한 판단과 대담한 실행력으로 난제 해결 기대


을사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아왔다. 지혜와 용맹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푸른 뱀은 신중한 판단과 대담한 실행력으로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해로 기대를 모은다. 

새해를 맞아 주요 보건의료 단체장들은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각 기관단체의 역할과 책임을 다짐했다. 

먼저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신년사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보건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과 의료인 모두의 공감을 얻는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지역·필수 의료가 소외되지 않도록 의료전달체계와 보상체계를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를 통해 환자와 의료인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조규홍 장관은 출산 및 양육 지원, 바이오헬스 R&D 확충, 의료 데이터 활용 등의 방안을 통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상생의 연금개혁과 지속 가능한 보건복지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밝혔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 확대 및 1인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돌봄과 간병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복지수요 변화에 발맞춘 체계적 지원도 약속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안전 ▲배려 ▲성장 ▲혁신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먼저 ‘안전’을 위해, “온라인 시장 감시와 불법 해외직구 검사 체계를 강화하고, 비만치료제나 문신용 염료 등 국민 관심 품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해 투약 내역 확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배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마약 중독 환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한걸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의료제품 공급망 구축으로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의료제품법’시행과 ‘제품화 길잡이 연계’를 통해 “혁신 의료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혁신’을 위해, “AI 기반 민원상담과 수입 심사 효율화, e-시험성적서 발급 등으로 스마트한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약과 신기술 의료기기의 시장 진입을 돕는 허가·심사 체계를 혁신해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 강대식 회장직무대행은 신년사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국민 건강과 의료의 도약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대식 회장직무대행은 새로 출범하는 집행부가 빠르게 체계를 정비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의협이 회원 권익 보호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계의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결속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정부와 국민에게 인정받는 품격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강 직무대행은 “의사들의 외침은 오직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최선의 치료를 다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외침이 진정 대한민국 의료를 위하는 것임을 알아봐 주시고 대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 곁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은 2025년 병원계가 집중해야 할 과제로 전공의의 조속한 복귀를 통한 의정사태 해결 및 병영경영 안정화, 환자안전 강화를 꼽았다. 

이 회장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병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와 사회에 적극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병원계의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겠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만이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병원계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은 2025년을 한의학과 한의사가 국민 건강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윤 회장은 정부 지원 한의난임치료 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가정에 희망을 주고, 한의계만 소외된 정부의 여러 제도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한의약의 실손보험 재진입을 통해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확대하고, 피부미용 분야 등 새 영역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도 선포했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급변하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약사 직능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세워야 한다”며,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약사사회가 단결해 집단지성을 발휘할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국내외 정세와 보건의료 전반의 도전 속에서도 국민건강 증진과 약사 직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새 집행부가 힘차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끝으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연구개발과 혁신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노연홍 회장은 “제약바이오가 국민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회원사들과 함께 부단한 투자와 혁신, 노력으로 산업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며, 2025년을 창립 100주년을 향해 나가는 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히며 2025년을 ‘제약바이오 해’로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