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한국인 남성 정자 평균운동성 “49%”

독성연구원, 고환암·요도하열·정계정맥류 등 증가추세

한국인 남성의 정자운동성은 WHO의 정상 기준보다 약간 낮으며, 비뇨기계질환으로는 고환암·요도하열·정계정맥류 등의 질환이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독성연구원은 2004년도 내분비계 장애물질 평가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남성의 정자수와 비뇨기계 질환 관련 연구(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 한상원 교수)’를 통해 환경에 따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뇨생식계 중 정자수, 운동성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94명의 건강한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정액검사를 시행한 결과, 평균나이는 265.8개월(22.1 세)이었고, 평균 정자수는 94.41x106/㎖, 평균 운동성은 49.53% 였으며, 이를 WHO의 정상기준 (정자수 2,000만 마리/1ml, 운동성 50% 이상)으로 평가했을때 정자 수에서 정상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4명, 정자 운동성에서 정상기준에 못 미치는 경우가 85명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WHO 의 기준에 비교하여 정상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이는 보다 신뢰성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과 연계해, 이와 관련된 장기간의 지속적인 조사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성연구원은 비뇨기계 발생장애로 추정되는 대표적 질환인 요도하열, 정계정맥류, 정류고환, 고환암 등의 질환에 대해 진료현황 및 전국적인 추이를 분석하였을 때 90년대 후반기부터 전체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설문 결과에서 정류고환(Cryptorchidism), 요도하열(Hypospadias)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역적·직업적·가계도 및 가족력 상에 특정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노출가능성은 정류고환에 있어 단변량 분석 결과 임신 전 아버지의 지역적 노출과 아버지의 유제품 선호도, 아버지의 흡연여부와 흡연량과 밀접하며, 어머니의 유산경험 등이 영향을 미쳤으나 다변량 분석에서는 통계학적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도하열에 영향을 줄 것으로 의심되는 인자로는 임신 전과 임신 중 부모의 지역적 노출, 어머니의 전반적인 약물복용 등이 있었다. 그러나 다변량 분석에서 아버지의 흡연 여부와 가족 중 암 발생을 제외하고는 통계학적 유의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류고환과 요도하열을 함께 환자군으로 한 경우 아버지의 직업적 노출, 부모의 육류 선호도, 어머니의 경구피임약 복용 여부, 유산 방지제 복용 여부 등은 통계학적인 유의성은 없었으나 영향을 주는 인자로 의심됐다.
 
독성연구원은 비뇨생식기계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모의 임신 전과 임신 중의 지역적 노출과 어머니의 약물복용이 요도하열과 정류고환으로 대표되는 선천성 생식기 기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에 대한 인과 관계를 구명하기 위해서는 항목별로 단변적으로 집중 조사되어야 할것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작용기전을 연구하기 위한 동물실험에서 다이옥신을 투여한 쥐의 차산자에서 몸길이의 감소 및 전립선, 고환 등 비뇨기계 장기의 무게감소를 확인 했으며, 세포전달체계에 대한 연구에서 고환조직의 성장을 억제, 세포사멸을 증가시키는 인자가 증가하였고, 정낭의 경우 세포성장을 증가시키는 인자의 감소, 전립선의 경우에는 세포사멸을 증가시키는 인자의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정태 기자 (hopem@medifonews.com)
200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