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치매 치료제들의 개발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사용돼온 콜린에스테라아제 등의 치료제들이 계속해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치료 개입을 고려해 보다 나은 예후를 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노인병학회가 10월 12~13일 서울의대 융합관에서 제74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 교수(경기도광역치매센터장)가 ‘치매 약물의 실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승훈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은 여러 단계로 진행되며, 알츠하이머나 경도인지장애 이전의 임상적 단계가 약 20~30년 정도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 단계에서 예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치료적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초기에는 약물이 제한적이지만, 알츠하이머로 진행되면 약물치료가 사용되며 이후 진행 경과에 따라 치료방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료에는 다양한 기전이 있다고 소개됐다. 예를 들어 이 교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산화 스트레스와 신경 세포 사멸을 유발하는데, 이는 신경 독성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방적 차원에서는 비타민, 징코빌로바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치료적 접근으로는 콜린에스테라아제, 모노클로날 항체 치료가 현재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이 교수는 콜린에스테라아제 치료제에 대해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이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언급했다.
먼저 도네페질에 대해서는 “초기용량은 5mg로 시작해 10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최근에는 패치 형태로도 제공된다. 지속용량은 5mg에서 23mg까지 다양하다”면서 “MMSE 점수가 1년에 2-3점 감소하는 것을 기준으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리바스티그민에 대해서는 “패치 및 경구제제가 있다”고 소개하며 “초기 용량은 1.5mg부터 시작한다. 증량 시에는 2주 간격으로 용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리바스티그민은 6개월 동안 MMSE 점수가 평균 0.7점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갈란타민에 대해서는 “니코틴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알로스테릭 조절 효과가 있다. 초기용량은 4mg으로 시작하되, 증량 가능이 가능하다. 다만 높은 용량에 서는 내약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