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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간소화된 ‘폐암 희소전이 분류체계’ 발표…3개의 병기로 통합

임채홍 교수 “맞춤형 치료전략 가능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기존에 사용하던 유럽암학회-방사선종양학회(EORTC-ESTRO)의 희소전이 분류체계는 9개의 병기로 분류돼 지나치게 복잡하고 분별성이 떨어져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안산병원 연구진이 분류체계를 보다 간소화하고 임상에서 쉽게 적용 가능하도록 3개의 병기로 통합된 새로운 분류방식을 제안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임채홍 교수팀(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 의과대학 강한승, 도우현 학생)이 체계적 문헌 분석과 메타분석 방법을 활용해 새로운 폐암 희소전이 분류체계를 발표했다고 10월 7일 밝혔다. 

희소전이는 3~5개 미만의 전이 병소가 있는 상태로, 방사선 수술이나 적극적 수술로 치료 시도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먼저 폐암 희소전이를 ▲암의 초기 진단과 동시에 전이가 발생하는 동시성(Synchronous) 희소전이 ▲초기 치료 후에 질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지속성(oligopersistence) 희소전이 ▲초기 치료 후 전이가 재발하거나 진행되는 재발성(oligoprogression/recurrence) 희소전이로 분류했다. 

이후 3개 전체 그룹에 대해 방사선 수술과 적극적 수술의 이점을 분석하고 각 분류 그룹에서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폐암 희소전이에 방사선 수술이나 적극적 수술을 시도한 경우 생존율이 크게 향상(승산비: 2.984, P<0.001)됐고, 무재발율 또한 뚜렷하게 증가(승산비: 3.487, P<0.001)했다. 

각 그룹별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무재발율에 관한 분석에선 ▲동시성(승산비 5.631) ▲지속성(승산비 3.484) ▲재발성(승산비 1.702) 희소전이 순으로 치료 효과가 높았다.

임채홍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희소전이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보험청구 기준으로 사용될 만큼 중요한 예후 지표”라며 “방사선 수술이나 적극적 수술 같은 적극적인 국소치료가 필요하지만, 희소전이의 분류체계가 어려워 의사들 간에 이견이 존재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 연구진이 제작한 분류체계는 이해가 쉽고 메타분석 통계에 기반하고 있어, 맞춤형 치료전략을 가능하게 하고 전이암 환자의 예후를 증진시키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유럽암학회의 공식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cancer(impact factor : 8.4)’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