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비출혈(코피)의 위험인자로 기존에 밝혀진 위험인자들 외 고지혈증·만성 폐쇄성 폐질환·천식 등이 추가로 밝혀졌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길홍권 교수팀이 난치성 비출혈의 위험인자와 출혈이 자주 발생하는 위치를 밝혀냈다고 9월 4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 내원한 난치성 비출혈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 동반질환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난치성 비출혈 환자에서 동반 질환의 교차비(OR)가 각각 ▲이상지질혈증 1.13 ▲간경변 1.27 ▲폐쇄성 폐질환(COPD) 1.23 ▲천식 1.21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지혈증, 간경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이 있는 환자들의 난치성 비출혈 발생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최대 20%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또 주요 출혈 위치는 비강내 구조물인 가운데 코선반(중비갑개)와 아래 코선반(하비갑개)가 대부분 차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비출혈 시 환자의 위험인자를 사전평가하고 난치성 비출혈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다량의 출혈 시에도 출혈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Auris Nasus Larynx) 8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