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픽셀(대표이사 송교석)이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간다.
메디픽셀은 4일 KB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메디픽셀은 AI 기술을 활용해 심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MPXA-2000은 심혈관 조영영상을 AI로 분석해 1~2초 만에 혈관 협착 부위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정량화된 결과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2023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메디픽셀은 현재 차기 제품인 MPFFR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MPFFR은 영상만으로 관상동맥의 혈류예비력(FFR, Fractional Flow Reserve)을 측정하는 기술로, 기존 압력철선을 사용하는 침습적 FFR 측정 방식에 비해 환자와 의사의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교석 메디픽셀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자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성공적인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심혈관 질환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픽셀의 기술력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세계 최고 디지털 헬스기업에 선정됐으며, MICCAI 2023 의료 인공지능 세계 경진대회 우승, CB 인사이트의 Digital Health 선정, MedTech Innovator Asia Pacific 2023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인도 의료장비 업체 인볼루션 헬스케어와 60억원(4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메디픽셀은 R&D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심혈관 질환 관련 기술 고도화와 뇌동맥류 진단 등 신규 제품 개발, 그리고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에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