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를 중심으로 두피모발 클리닉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두피모발
센터에 대한 관리 노하우가 최근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두피모발학회 이황희 회장(청담 엔비클리닉 원장)은 24일 대한두피모발학회 학
술대회에서 ‘두피모발 클리닉: 한눈에 알아보고 쉽게 관리하기’라는 주제로 제반 관
리 노하우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최근 탈모환자의 증가로 탈모시장의 급부상하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탈모시장에 뛰어들 때”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탈모시장은 약 4000억 이상으로 차세대 의료업계의 시장을 주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최근 다양한 치료제와 치료기법의 발달로 인해 탈모환자 처치를 위한 전문의
의 역할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그에 비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소비되는 의약
품 및 검증된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5% 미만으로 이에 대한 병∙의원의 관심이 절
실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탈모시장의 의료화 및 과학적인 관리에 주력할 때”라며 “성공적인 사례
공유와 탈모증의 의료적 접근을 통해 전문의의 위상강화를 도모, 체계적인 유통 프
로그램을 통한 적극적인 환자발굴 및 병원경영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취지에서 이 회장은 상담에서 수익창출 모델 등 두피모발 클리닉 운영과
관련한 자신의 6년 노하우를 전격 소개했다.
그는 먼저 탈모증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와 첫 면담에서 진지한 토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에 의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의 모발에 대해 심한 불만과 스트레스를
갖고 있어 의심과 긴장이 많아 면담과정에서부터 철저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향
이 설정돼야 한다는 것.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치료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피 관리 상담에 있어 중요한 점으로 *두피관리는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두피관리의 어려움 *모발이식술이나 약물복용 후에서도 탄력있고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 등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긍정적인 표현을 통해 두피와 모발에 좋은 습관을 알려줌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두피관리에 대한 믿음을 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대화 중 피해야 할 표현으로 *어쩌다 이렇게 빠지셨나요 *전에도 여러 번 설명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많이 빠졌어요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느끼시죠 등이라고 지적했다.
접수 및 진료와 관련, 고객카드 작성 요령으로 *생활패턴과 과거력 *탈모시기 및 원인 *두피와 모발 진다 *진단 결과 및 특이사항 등이 기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담차트 작성시에도 *과거 두피와 모발의 문제점 *병력(원인, 유발인자, 발병시기, 가족력, 탈모부위 등) *식생활 습관 *의약품 *스트레스 *운동량 및 다이어트 *생리주기 *근무환경 *알레르기 *사용제품의 습관 등을 기입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김상희 서경대학교 피부미용과 외래교수 역시 “두피관리 상담에서 두피개선은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담 시 ‘탈모’라는 단어가 먼저 들어가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고객의 노력 부족이 아닌 두피관리의 어려움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