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새 진료지침 발표 앞둔 후두암, 진료 참고사항은?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후두암 진료지침 세션 성료


연내 새 후두암 진료지침 발표를 앞두고 현재 진료지침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2024년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후두암 진료지침’ 세션이 열렸다.

해당 세션에서는 첫 순서로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상연 교수가 ‘조기후두암’ 연구 결과에 대해 밝혔다. 조기후두암 부문에서는 △조기 성문암(T1/T2)에서 최적의 치료는 무엇인가 △조기 성문상부암(T1/T2)에서 최적의 치료는 무엇인가?

김 교수는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전체 생존율에 있어서는 수술군이 비수술군 대비 이득이 있었다. 그러나 비수술군은 보다 위험하기는 했지만, 두 그룹 간의 유익성과 위해성의 실질적인 차이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웠다.”며 “두 치료 모두 조기후두암 초기치료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연구에 목 절개를 받은 참가자가 포함돼있었고, 타 연구 대비 추적기간이 1.5년으로 비교적 짧았지만 연구 결과 수술은 방사선 치료에 비해 전반적인 생존율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은 두 개 치료 모두 초기 치료로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연구들은 수술적 치료와 독점적 방사선 치료 사이의 비교에서 명확한 우월성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제공하지 못했고, 연하 곤란, 음성 등의 기능적 결과에 대한 분석 연구가 부족해 치료 방법에 따른 기능적 결과 비교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순서로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김민수 교수는 진행성 후두암 부문 진료지침에 대해서 소개했다.

국소진행성 후두암에서 ‘후두전절제술’의 역할에 대해 김 교수는 “T3 병기에서 다양한 임상적 요인들을 고려한 다학제적 논의를 통해 초치료로 후두보존 치료법(동시 항암-방사선 치료/후두봊돈수술)이나 후두전절제술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히며 “T4a 병기에서는 치료로 후두 전절제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임상적 상황에 따라 후두보존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소진행성 후두암에서 적절한 ‘후두보존치료’ 방법에 대해 “T3 병기에서 후두보존 치료법(수술, 항암방사선 치료)은 후두전절제술과 유사한 종양학적 치료 결과를 보인다”고 설명하며 “후두보존수술은 다양한 요인들 (나이, 동반질환, 폐기능, 연하기능)을 고려해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대학교병원 이동근 교수는 수술 후 보조치료 및 재활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수술 후 보조치료 및 재활 부문에서는 △후두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이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가? △후두암 환자에서 연하 재활의 역할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 아래 과제가 주어졌다.

이 교수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포함한 후두암의 치료 방법은, 삼킴재활 방법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후두암 연하재활은 여러 테스트를 통해 개별구조 변화와 연하 곤란부위에 따라 맞춤화 된다”고 밝혔다. 

이어 “논문에 따르면 연하능력의 주관적 개선은 보고됐으나 객관적 검사에서는 일관되지 않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시기나 적은 표본 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임상적 이점이 관찰됐다”면서 “연하재활은 후두암 치료의 표준 치료법으로 남아 있다. 환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보고된 일관된 개선을 통해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경부 부분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권민수 교수는, 임상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없는 후두암에서 예방적 경부 청소술이 필요한지에 대해 “성문에 국한된 조기후두암 환자에서 등측 경부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예방적 경부 절제술을 생략할 수 있다”면서 “성문상부암, 경성문암 및 진행 후두암 환자에서도 등측 경부림프절 전이가 없을 경우 예방적 림프절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상적으로 경부림프절 전이가 있는 후두암 환자에서 적절한 경부림프절 절제술 범위는 무엇인지에 대한 과제와 관련해, “후두암 임상적 상황을 고려해 포괄적 경부 림프절 절제술 또는 최소한 구역 Ⅱ-Ⅳ를 포함한 선택적 경부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성문에 국한된 후두암에서 동측 경부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반대측 경부에 대한 예방적 림프절 절제술은 일괄적으로 시행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문상부암 또는 경성문암에서 임상적으로 동측의 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반대측 경부 구역 Ⅱ-Ⅳ를 포함한 예방적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진료지침위원회는 국가 암 진료 가이드라인 구축 산업단과 공익적 암 연구사업 위탁연구 협약을 체결해 2021년 1월 1일부터 후두암 진료 가이드라인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지침은 △조기 후두암 △진행성 후두암 △수술 후 보조치료 및 재활 △경부전이 △구제치료로 세분화해 14개의 핵심질문을 도출함으로써 국문 권고안을 1차적으로 제작했다. 또 위원회 내부적으로는 영문 가이드라인을 논문형식으로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