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건국대학교병원 지하에서 개최된 제24회 대한갱년기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갱년기 심장혈관 및 뇌혈관 위험인자 관리의 최신지견’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먼저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는 성인 비만 약물치료 진료지침을 중심으로 ‘비만관리의 최신지견’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는 최근 떠오르는 비만치료제 2종으로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꼽았다.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위고비)는 2021년 미국 FDA, 2023년 국내 식약처로부터 승인된 GLP-1 제제로 주1회 피하주사 및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4주 간격으로 최대 2.4mg까지 증량하게 돼있다. 티르제파티드(성분명 마운자로) 역시 주 1회 피하주사 투여이지만 5mg, 10mg, 15mg의 용량으로 투여한다.
김 교수는 “세마글루티드는 Step1부터 Step8까지 대부분 두 자릿수의 비율로 체중이 감량돼 큰 기대가 되고 있다.”면서도 “외국 경험에 따르면 유명인들이 사용해 각광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데이터를 보면 그렇게까지 크게 감량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 나왔을 때에 대한 여파 등에 대해서는 보다 관찰이 필요하며 생각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티르제파티드는 미국에서 2022년에 당뇨병에 대한 혈당 조절 보조제로 승인받았다.”면서 “6.3~8.8%까지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세마글루티드 대비 체중을 더 많이 감량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든 약제들 중 가장 강력한 제제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임정선 교수는 초기 약물 선택 및 조기 병용을 중심으로 한 ‘혈압 관리의 최신지견’에 대해 강의했다.
임 교수는 “고위험군에 있어서 ‘표적장기 손상이 있는 1기 고혈압’ 또는 ‘2기 고혈압’의 경우에는 ARB나 CCB를 병용한 조기 사용이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또 “몇몇 가이드라인에서는 노쇠기 환자에 대한 혈압 조절 하한치가 110/70으로 제시되기도 해 이를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단일 제형으로 (복합제) 사용했을 때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으며, Non-dipper의 형태를 보이는 환자의 경우 저녁시간대에 복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이청우 교수는 올해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 2024 중심의 ‘혈당관리 최신지견’에 대해 밝혔다.
이 교수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심장‧신장 보호는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동반질환과 위험도에 따라서는 혈당조절과 무관하게 SGLT-2 억제제나 GLP-1 제제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인환자의 경우 SGLT-2 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고 소변량 증가 등으로 순응도가 낮다”며 “이러한 경우에도 되도록 환자를 설득해 다파글리플로진이나 엠파글리플로진 등 SGLT-2 억제제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혈당뿐만 아니라 체중까지 고려한 당뇨병 관리가 도움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서원윤 교수가 상황별 맟춤치료 전략을 중심으로 ‘지질관리의 최신 지견’에 설명했다. 서 교수는 미국, 유럽, 한국 등 국내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이상지질혈증 관리 최신 지견에 대해 소개했다.
서 교수는 “LDL이 높은 경우 스타틴이나 에제티미브 중에 어떤 것을 사용할지, TG가 높으면 피브레이트나 오메가3 중에 어떤 것을 사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인이나 만성콩팥병이 있는 환자, 가족성 콜레스테롤혈증을 보유한 환자 등 특정 집단에 대해서도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