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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근시학회, 체계적인 근시 연구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①

박기호 한국근시학회 회장

지난 1월 27일 서울대병원 CJ홀에서 근시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예방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한국근시학회 창립 기념 제1회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근시 질환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술단체가 없었다가 지난해 8월 창립된 한국근시학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앞으로의 근시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한국근시학회 박기호 회장(서울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를 만나 ‘한국근시학회 창립 기념 제1회 학술 심포지엄’ 개최 소감과 진행과정, 한국근시학회를 창립하게 된 이유와 운영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한국근시학회 창립 기념 심포지엄이 개최됐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이번에 저희가 개최한 심포지엄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당초 저희들은 150여명 정도 예상했었으나, 사전등록에만 160여명이 참여해주셨고, 현장등록까지 합하면 200여명이 참석해주셨습니다.

특히 심포지엄이 토요일 오전부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주셨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강행군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의 모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 꽉 차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Myopia era: Where are we now?’ 라는 슬로건 아래 ▲근시의 역학과 위험인자 ▲근시 조절 ▲근시 관련 실명 질환 ▲근시 관련 인공지능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세션을 통해 분야별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우리가 처한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발전적인 토론의 장으로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세션은 근시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보는 역학과 위험인자에 대한 세션으로 구성돼 진행됐습니다. 

가톨릭의대 지동현 교수님께서 근시 유병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주셨고, 가톨릭의대 박혜영 교수님께서 근시의 환경적 위험요인에 대해 강의해주셨으며, 서울의대 우세준 교수님은 근시의 유전적 위험인자에 대해 준비해주셨습니다. 또 경상의대 김성재 교수님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근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발표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 세션은 근시 치료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가 구성돼 진행됐습니다. 

가톨릭관동의대 이상목 교수님이 근시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고, 서울의대 최혁진 교수님이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근시 진행 억제에 대해 말씀해주셨으며, 성균관의대 임동희 교수님께서 아트로핀 점안을 통한 근시 진행 억제에 대한 연구를 정리해 발표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 세션은 일본 근시학회 회장인 Kyoko Ohno-Matsui 교수님의 Pathologic Myopia 강의가 이뤄졌으며, 적색광을 활용한 근시진행억제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홍콩의 Mingguang He 교수의 수준 높은 강의도 진행됐습니다.

네 번째 세션은 근시와 연관된 각 파트별 질환에 대한 세션으로, 성균관의대 한종철 교수님이 근시 녹내장의 병태생리에 대해 발표해 주셨고, 서울의대 정진욱 교수님이 근시안에서의 녹내장 진단에 관한 강의를 준비해 진행해주셨습니다.

또 서울의대 박운철 교수님과 충남의대 조영준 교수님께서 참여해 각각 근시와 연관된 맥락막-망막 질환에 대한 medical/surgical 치료법을 준비해 주셨고, 중앙의대 김지택 교수님이 근시안에서의 유리체 및 주변부 망막 이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울러 마지막 세션에서는 요즘 화두인 근시관련 인공지능 연구에 대해 한림의대 조범주 교수님, 울산의대 김고은 교수님,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유태근 원장님이 각각 흥미로운 내용을 강의해주셨습니다.


Q. 한국근시학회를 창립하시게 된 배경·계기는 무엇인가요?

A. 한국근시학회를 창립하게 된 배경은 전 세계적으로도 근시의 유병률 증가가 지금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근시의 유병률의 증가가 전 세계적으로 지금 가장 선두에 있기 때문입니다.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근시가 되고, 전 세계 인구의 10%가 고도근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런 전망보다 우리나라는 이미 그보다 훨씬 더 속도를 앞지르고 있어서 근시로 인한 시력장애 실명이 앞으로 큰 사회 문제가 될 거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근시학회가 없었고, 의사선생님들이 각 분야에서 연구들을 하고 있었지만, ‘근시 연구’라는 하나의 같은 공통적인 목표 아래서 다기관 융합 연구 등을 한 적이 없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심각성을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제가 5년 전에 일본의 근시학회로부터 초청을 받아서 갔던 일로, 그때 일본도 이렇게 근시학회가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정작 근시가 많은 우리나라는 근시와 관련된 세부학회 또는 연구회조차 없었던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근시 연구에 관심 있는 각 병원의 선생님들을 찾기 시작했고,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근시학회 창립을 준비하는 모임을 만들게 됐으며, 지난해 8월 한국근시학회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Q. 한국근시학회는 어떤 학회이며, 어떻게 운영되나요?

A. 저희 학회의 미션은 ‘근시로 인한 시력장애와 실명을 예방·치료하자’입니다. 

이를 위해 근시와 관련된 다기관 융합 연구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 및 정부·유관기관과 협력해 앞으로 근시로 인한 이런 시력 장애와 실명을 예방할 수 있는 방향을 같이 모색하고자 합니다.

학회 의사결정 구조는 먼저 이사회에서 각 사안 및 안건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이후, 중요한 안건들은 총회에서 재차 논의해 결정하는 방향으로 이뤄집니다. 

학회 주요 임원으로는 회장직을 맡고 있는 저를 비롯해 김성수 교수(연세의대)께서 부회장직을 맡고 계시며 총무이사는 최혁진 교수(서울의대), 연구이사는 김태임 교수(연세의대)와 박혜영 교수(가톨릭의대), 기획이사직는 지동현 교수(가톨릭의대)와 정진호 교수(제주의대)가 정책이사는 최경식 교수(순천향의대)와 박상우 교수(전남의대) 홍보이사는 정종진교수(건양의대), 감사는 김홍균 교수(경북의대)께서 맡고 계십니다.

총회는 올해의 경우에는 창립 심포지엄을 진행하면서 함께 개최했으며, 향후 총회 일정도 심포지엄 일정과 같은 날에 진행하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다음 심포지엄이나 총회 일정은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학술행사로는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9월에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지난 1월에 학회의 공식적인 외부 행사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처럼 앞으로도 심포지엄은 올해 심포지엄이 개최된 일정과 비슷한 시기에 개최하고, 워크숍은 가을에 개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회 홈페이지가 현재 구축 중으로, 빠르면 3개월 이내 홈페이지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