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작년 한 해 정말 노고 많으셨습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은 “위기에서 일상으로, 안전하게 건강하게”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국민과 함께 일상회복의 걸음을 내딛었고, 다가올 새로운 위기에 대비하면서도, 국민 곁에 상존하는 다양한 건강위험을 관리하였습니다.
2024년은 지난 해 마련한 신종 감염병, 상시 감염병 분야 종합계획과 분야별 계획을 본격적으로 이행하여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하나씩 하나씩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는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맞이할 내일에는 새로운 팬데믹, 기후변화, 상시 감염병 등 다양한 보건위기의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또,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 손상 등 국민의 질병부담을 증가시키는 일상 속 건강위험도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신종감염병 뿐 아니라 다양한 건강위협으로부터 우리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2024년 6개의 핵심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작년 5월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비 중장기계획의 5개 분야: 감시예방, 대비대응, 회복, 기반, 연구개발에 대해 세부시행계획을 상반기 중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 가겠습니다.
향후, ‘하루 100만명 신종감염병 환자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는 탄력회복적인 의료와 방역체계 확보를 위해 범부처 협력을 이끌어내는 노력을 주도하겠습니다.
지역 및 권역중심의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탄력적인 보건의료 인력확보방안 등 많은 숙제를 하나씩 풀어나가겠습니다.
둘째, 결핵, 말라리아,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와 항생제 내성,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등 상시 감염병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 “제1차 바이러스성 간염 관리 기본계획“, “제2차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종합계획“의 이행 상황 점검과 함께 올해 발표할 “제2기 말라리아 재퇴치 전략”에 따라 최대한 빠른 기간 내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전략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셋째,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 등 보건의료 정보·데이터를 통합하고 개방하는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오늘 정식 개통하는 것에 이어,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을 상반기에 구축하고 운영하겠습니다.
근거 기반의 감염병과 보건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연계, 통합하고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만성질환과 건강위해요인 등 비감염성 분야에서도 질병관리청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가겠습니다.
질병관리청 첫 번째 제정법률인 ‘손상예방관리법’을 기반으로 이 분야에서 우리 청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만성질환․희귀질환 및 다양한 건강위해 요인에 대해서도 우리 청의 기능과 역할을 분명히 정립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국립보건연구원의 핵심 연구개발 과제 및 인프라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가겠습니다.
국가바이오빅데이터 사업과, 우선순위병원체에 대한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감염병임상연구센터 설립 등 핵심 사업을 철저히 추진하면서 산학연관 외부전문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보건안보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겠습니다.
WHO, 아세안, Africa CDC 등과의 업무 협약 이후 진행되고 있는 협력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적극 소통해 가겠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글로벌보건안보 조정사무소의 역할을 공고히 하여,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대한민국의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을 보건안보 네트워크 활성화와 글로벌역량 강화로 이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질병관리청은 2024년에도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일로매진(一路邁進) 하겠습니다.
국민의 신뢰가 질병관리청 정책 동력의 원천임을 저와 우리 청 구성원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한 우리 청의 정책을 소상히 전달하고 설명하는 노력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건강이 일상 속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민생 현장에서 함께 동행하며, 더 좋은 답을 찾겠습니다.
2024년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용처럼 국민여러분께서 뜻한바 모두 이루시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