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장클리닉, 영양사가 상담?

성장 프로그램으로 현혹…수십만원대 건식 끼워팔기

인터넷상에서 성장클리닉센터를 운영, 성장 플래너의 1:1상담을 통해 집중 관리를 해준다는 명목 아래 수십만원대의 건강기능식품을 끼워 팔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광동본칼슘 클리닉센터는 모 유명 포털사이트 내에 홈페이지를 마련하고 전문자격을 가진 성장 플래너들이 개별상담을 통해 만든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관리해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소비자들이 현혹될 수 있도록 각종 성장에 관련된 자료를 나열하고 있고 성장에 전문자격을 가진 성장 플래너를 강조해 개별상담을 유도하고 있다.
 
더구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버젓이 광동제약의 자회사인 것처럼 홍보를 하고 상담을 통해 수십만원대에 이르는 건강기능식품을 교묘히 성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결과, 이 회사는 광동제약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개인사업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성장 플래너 또한 영양사들로 다수 구성되어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광동본칼슘 클리닉센터는 광동제약 식품부”라고 밝히고 “성장 플래너 대부분이 영양사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들로써 아이들의 성장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선 하등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생활건강의 건강가능식품을 취급하는 일부 개인 사업자들이 광동제약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사에선 상호 사용 금지에 대한 강력한 조치는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 소아청소년과의원 조인성 원장은 “소아청소년들의 성장 부진 원인인 유전적 요소, 영양적 요소, 운동적 요소 등 여러 원인 가운데 영양사가 영양적 요소를 체크해주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영양사가 성장 부진을 알 수 있는 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칼슘제 등 일부 식품의 과다섭취로 인한 부작용 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성장 부진 운인이 유전적 저성장인지 아니면 유전적 호르몬 결핍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 후 의사의 지치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