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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급성심장정지 환자, 지난해 3만3235명…증가세 지속

질병청·소방청, ‘2021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 발표

119구급대가 지난 2021년에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3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절반 이상은 70대 이상 환자이며, 생존율과 뇌 기능 회복률은 각각 7.3%와 4.4%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235명으로 집계됐다.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성별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남성 82.4명, 여성 47.2명으로 남자가 여성보다 높았다. 

연령별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0세 미만은 6.9명, 10대 8.2명, 20대 13.6명, 30대 17.9명, 40대 29.5명, 50대 51.6명, 60대 86.4명, 70대 199.2명, 80대 이상 513.5명 등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급성심장정지 발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제주가 101.8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이 95.8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전남 90.0명, 충남 89.2명, 충북 87.7명, 전북 84.5명, 경북 83.7명, 경남 73.5명 순으로 비수도권의 ‘도’급의 광역지자체에서 인구 10만 명당 70명 이상의 높은 발생률을 보여줬다.

이어서 주요 특별·광역시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부산이 72.4명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 61.5명, 울산 60.5명, 경기 57.0명, 대전 56.8명, 서울 48.4명, 광주 47.3명, 세종 44.4명 순으로 시·도 지자체 중 세종이 가장 낮은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을 기록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7.3%였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4.4%였다.

성별로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각각 8.7%와 4.9%로 남성이 높았고, 뇌 기능 회복률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각각 5.7%와 2.3%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생존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의 경우 40대와 50대의 생존율이 각각 14.1%와 14.0%로 가장 높았고, ▲10대 10.1% ▲30대 10.0% ▲60대 10.3% 등으로 10%대의 생존율을 기록했으며, 20대 9.0%, 10세 이하 7.3%, 70대 5.2%, 80세 이상 2.0% 순으로 생존율이 낮아졌다.

뇌 기능 회복률 또한 각각 40대와 50대가 10.2%와 10.1%를 기록하며 다른 연령군보다 높은 회복률을 보여줬다. 이어서 ▲10대 6.2% ▲20대 5.9% ▲30대 6.5% ▲60대 6.4% 등으로 10~30대와 60대 모두 6% 내외의 생존율을 기록했으며, 10세 이하 3.8%, 70대 2.4%, 80세 이상 0.5% 순으로 회복률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의 경우 서울이 10.1%로 가장 높았고, 세종과 인천이 각각 9.9%와 9.6%로 그 뒤를 쫓았으며, 대구(8.7%)와 광주(8.5%) 등도 평균(7.3%)보다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어서 ▲충남(7.4%) ▲경기(7.2%) ▲대전(7.1%) 등은 전체 평균(7.3%)과 비슷한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한 것과 달리 부산(6.8%), 전북(6.6%), 충북(6.2%), 경남(6.1%), 제주(5.7%), 전남(5.5%), 강원·경북(5.4%) 순으로 생존율은 낮아졌고, 울산이 4.9%로 생존율이 가장 떨어졌다.



뇌 기능 회복률의 경우 서울이 5.7%로 가장 높았고, 대구(5.5%)와 광주(5.2%)가 그 뒤를 이었으며, 경기·충남(4.5%)과 경남(4.3%)이 전체 평균(4.4%)와 비슷한 회복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전북(4.0%), 부산(3.9%), 충북·제주(3.8%), 전남(3.7%), 강원(3.6%), 대전(3.5%) 순으로 회복률이 떨어졌으며, 울산·경북이 3.3%로 가장 낮은 회복률을 보였다.



일반인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2021년 28.8%로, ’17년 21.0% → ’18년 23.5% → ’19년 24.7% → ’20년 26.4%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폐소생술 시행과 관련해 성·연령에 따라 큰 차이가 없었지만, 0~9세가 39.8%로 약 4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20~30%대의 시행률을 기록한 타 연령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4.0%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40.9%로 뒤를 이었으며, 경기(36.0%), 대구(35.6%), 충북(32.1%), 인천·대전(31.2%) 지역의 심폐소생률 시행률이 평균(28.8%)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20.8%), 광주(17.2%), 울산(20.0%), 강원(24.2%), 충남(20.1%), 전북(23.8%), 경북(20.7%), 경남(21.1%), 제주(17.7%) 지역은 평균(28.8%)보다 낮은 심폐소생률 시행률을 기록했으며, 전남은 10.4%로 심폐소생률 시행률이 가장 낮음은 물론, 서울과 비교하면 30%p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1.6%(2021년 기준)로, 시행하지 않았을 때(5.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대해 조규종 대한심폐소생협회 기본소생술 위원장(한림의대 교수)는 “일반 시민이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이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급성심장정지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질병관리청은 급성심장정지조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시의적으로 통계를 제공하고 심폐소생술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방청에서도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제고를 위해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부터 신고자 전화 도움 영상통화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안내, 구급대원 심장정지 전문처치 및 영상의료지도 등 병원 전 생존 사슬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급성심장정지조사에 대한 상세한 통계는 2022년 12월에 발간할 ‘2021년도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며, 관련 통계집 및 2020년 한국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심폐소생술 일반인 표준교육과정 등은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