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원숭이두창 백신, 두창 백신과 교차 면역원성 테스트 중”

대한백신학회 학술대회서 국내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 전략 공개돼…”허가 목표”

코로나19 팬데믹이 가라앉기도 전에 원숭이두창이 등장하며 전세계의 보건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대비 전염력은 상대적으로 낮다고는 하나 아직도 계속 감염 소식이 들리고, 지난 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부재한 상황이다.

7일 개최된 대한백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질병관리청 감염병백신연구과 소속 황윤호 씨가 나와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 현황 및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황 씨는 생물테러에 대비를 위해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02년 美 국방연구소 결과에 따르면 1900년대 100년 동안 생물 무기 이용 사례가 약 50건이었으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60년~1998년에만 505건의 생물 테러가 일어난 바 있다.

또 아토피 환자, 에이즈 환자 등 면역 저하자들에 대해서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이 황 씨의 설명이다. 

사실 원숭이두창을 위해 개발된 백신은 없지만, 두창 백신이 원숭이두창에 대해서도 능력이 검증되면서 허가받은 사례는 있다. 

때문에 기존에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두창 백신의 원숭이두창 백신으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두창 백신의 문제점 개선이 곧 원숭이두창 백신의 문제점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황 씨는 “기존에 허가받은 두창 백신은 △인수공통 전염병 전파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고, 항생제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 약독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약독화 부분은 해결되지 않았고, 3세대 두창 백신만이 유일하게 원숭이 두창 백신으로 허가받은 백신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두창 백신들은 피부에 15회 정도 접촉하게 되는 방법으로 접종이 진행되는데, 이 때 발생하는 통증 등이 현대의료 수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는 굉장히 힘들다. 때문에 차세대 두창 백신 개발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황 씨는 “기존 두창 백신의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과 관련,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확보하고 배양 조건까지 완료한 상태다.”라며 “2세대 두창 백신보다 현재 개발 중인 3세대 두창 백신이 영양학적으로도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또 “임상시험에서 유효성 평가는 이뤄지기 힘든점이 있다. WHO에서 두창은 검열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많지는 않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영장류 실 험 등으로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는 영장류 실험을 통해서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 허가받았다. 

황 씨는 이러한 개발 전략을 통해 기존에 개발된 2세대, 3세대 두창 백신을 테스트해 허가받는 것을 같이 목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진네오스’는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생산한 백신으로 지난 8월 약 5000명분에 해당하는 10000도즈가 국내에 도입됐다. 인간두창과 원숭이두창 모두에 효과성이 입증되면서 美 FDA와 유럽 EMA에서 승인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진네오스는 3세대 두창 백신인 만큼, 병원성을 약화시킨 바이러스를 사용했으며 동시에 유전자 변형으로 복제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어져 부작용 위험을 줄였다. 

황 씨는 “현재 진네오스 같은 경우에는 일부 방역 요원에 한해 국내에서도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또한 관련 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접종한 상태다. 기개발된 2세대 두창 백신 중 ‘CJ503002(2세대 백신, 개발사 HK이노엔’은 전시 상황에 대비해서 군인들 대상으로 현재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접종자들에 한해서 혈청 등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와 교차 면역원성을 테스트를 하는 실험까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것까지 진행을 하고 최종적으로 이제 저희 부서에서는 원숭이두창 백신을 허가받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