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환자 대상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치료 효과가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암센터 전홍재ㆍ천재경 교수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럽, 미국, 아시아 3개 대륙 14개 센터에서 전 세계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진행하는 연구에 참여해 실제 치료현장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임상(IMbrave150)시험을 통해 반응률과 생존율을 증명함으로써 진행성 간암의 새로운 표준치료가 됐지만,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전신상태와 간기능이 아주 좋은 간암 환자로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는 모두 배제됐다.
이에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긍정적 결과가 실제 진료 현장의 일반 환자들에서도 표준치료로 유효한지를 확인하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실사용데이터(Real World Data)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치료를 받는 진행성 간암환자 433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 분당차병원 전홍재ㆍ천재경 교수에게 치료받는 환자 173명(40%)이 참여했다.
평가 가능한 환자 296명의 데이터 확인 결과, 전체 생존기간 15.7개월, 무진행 생존기간 6.9개월로 확인됐다. 전체 반응률은 30.8%로 기존 글로벌 임상 연구인 IMbrave150 효과(반응률29.8%)를 재확인했다.
또 전체 환자의 74.6%(221명)에서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을 확인했다. 환자의 23.6%는 3등급 이상의 중증이상 반응을 보였으며, 8.4%(25명) 환자는 출혈이 발생했다.
치료 후 영상학적으로 치료반응이 있었던 환자들이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인 반면, 간문맥침범이 있거나 간기능 저하로 알부민-빌리루빈(ALBI) 수치가 높았던 환자들의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전홍재 교수는 “이번 글로벌 공동연구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치료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효과와 안정성이 재현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을 제시함으로써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유럽 암 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 IF 10.002)’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