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들이 매출의 0.24%를 접대비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된 제약사들의 반기보고서 분석 결과 상위 50개 제약사들 중 35개 제약사에서 접대비 지출 현황을 공개했다.
접대비 지출 현황이 공개된 제약사들의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약 6조 2183억원으로 매출의 0.24%인 149억 3400만원을 상반기에 접대비로 사용했다.
지난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해당 제약사들의 매출은 5조 4341억원으로 매출의 0.23%인 127억 4600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했다.
유한양행의 2022년 상반기 접대비는 약 4억원으로 매출 8938억원의 0.05%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인 2021년 상반기 접대비는 약 3억원으로 비중은 0.04%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중과 접대비 모두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 매출 4위인 광동제약은 2021년 상반기와 이번 2022년 상반기 모두 비슷한 규모로 접대비를 지출하고 있었다. 광동제약의 접대비는 매출의 0.07%인 4억원 규모였으나 1년 사이 약 13%인 5300만원 증가했다.
6위인 대웅제약의 접대비는 0.01%도 되지 않을 만큼 접대비 지출이 적다. 지난 해 상반기에는 1억 800만원을, 올해 상반기에는 2억 900만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10위를 기록한 동국제약은 매출 상위 제약사 중 접대비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매출의 0.05%를 접대비로 사용해왔다는 점은 전년 동기와 비슷했으나 접대비 자체는 1억 4000만원원에서 1억 7500만원으로 약 3500만원 늘어났다.
동국제약의 바로 뒤를 따르고 있는 일동제약은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접대비 지출이 극히 드문 제약사다. 2021년 상반기에는 매출의 0.01%인 1900만원이었으나 이번 2022년 상반기에는 이마저도 줄어들며 1500만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환인제약의 이번 상반기 접대비 비중은 이들보다 0.01% 적은 1.65%로 2021년 상반기의 0.83%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접대비는 7억 3200만원에서 16억 800만원으로 119.7% 늘었다.
명문제약도 특히 전년 동기 대비 판촉비 비중이 크게 늘었는데, 2021년 상반기 접대비 비중은 0.24%, 2022년 상반기 접대비 비중은 1.47%로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접대비는 1억 6100만원에서 11억 900만원으로 588.8% 확대됐다.
또 유유제약과 하나제약의 접대비 비중이 1.31%를 차지하면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유유제약은 7억 4800만원에서 9억 1800만원으로 22.7% 증가했으나 비중은 전년 동기 1.37%에서 감소했다. 반대로 하나제약은 접대비가 14억 4700만원에서 13억 3500만원으로 7.7% 줄었으며 비중도 1.56%에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접대비 비중이 낮은 제약사들 중 대웅제약 등을 제외하면 JW생명과학이 가장 접대비 비중이 적은데, 2021년 상반기에는 900만원, 2022년 상반기에는 1000만원으로 매출의 0.01%를 접대비로 지출하고 있다.
또 동아에스티와 휴온스가 접대비로 매출의 0.02%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동아에스티는 2021년 상반기 4400만원에서 2022년 상반기 7900만원으로 79.5% 증가했으며, 휴온스의 접대비는 7500만원에서 5000마원으로 35.1% 감소했다.
국제약품의 접대비 비중은 매출의 0.06%였다. 2021년 상반기에는 3900만원을, 2022년 상반기에는 4000만원을 접대비로 지출했다.
현대약품은 접대비 비중을 0.07%로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4800만원에서 이번 2022년 상반기 5300만원으로 접대비가 10.4% 늘었다.